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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한 봄 날씨가 찾아오며 주말 나들이를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봄부터 자외선 지수가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에 소홀히 대하다 자칫 피부나 눈이 자극을 받기 쉽다.
자외선은 눈 속에 활성산소를 발생시켜 세포 손상을 일으키고, 활성산소는 눈의 노화를 촉진시킨다. 카메라 렌즈의 역할을 하는 눈 속의 수정체도 빨리 노화됨으로써 백내장의 발병시기도 자연스럽게 앞당기게 되는 것이다.
무엇보다 백내장은 한 번 진행이 시작되면 자연적인 치유가 어렵기 때문에 평소 올바른 생활 습관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흐린 날씨에는 자외선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흐린 날에도 자외선 투과율은 80%에 달하므로 방심해서는 안 된다.
류익희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은 "사계절 내내 바르는 자외선차단제와 같이 눈에도 일 년 내내 자외선 차단이 필요하다"며 "해로운 자외선에 지속적으로 노출 되면 백내장 등 노인성 안과 질환의 발생 시기가 앞당겨지는 만큼, 외출 시 선글라스 등을 통해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주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렌즈의 농도가 너무 짙으면 오히려 동공을 키워 자외선 유입을 증가시키므로, 눈동자가 들여다보일 정도의 렌즈를 택하는 것이 좋다. 선글라스 렌즈는 자외선 차단이 100% 되는 렌즈인지 확인하고, 밝은 조명에 렌즈를 비추었을 때 균열이 있거나 파손된 부분이 있다면 바로 렌즈를 교체해야 한다.
구매 후 2년 이상 지난 선글라스는 자외선 차단 기능이 떨어져 있을 수 있으므로 가까운 안경원에서 자외선 차단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차단제는 자외선 차단지수가 SPF 30 이상 되는 제품을 사용하고, 2~3시간 마다 덧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