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업계, IoT·AI·클라우드 접목 기술 융합 활발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8-03-20 13:57


보안업계가 정보기술(IT) 기술 관련 기술융합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출동 경비로 대표되는 물리보안과 정보보안으로 양분됐던 보안업계가 통합서비스에 나서기 위해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서비스의 접목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정확히 말하면 물리보안 업계의 변화다. 최근 정보보안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며 향후 전체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20일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 등에 따르면 올해 정보보안과 물리보안을 합한 국내 정보보호 시장 규모는 1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해 국내 정보보호산업 매출액은 9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성장했다. 이 가운데 물리보안은 6조5888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약 70%를 차지했다. 정보보안은 물리보안보다 매출액(2조4540억원)은 적었지만, 성장률은 3배에 달했다. 작년 물리보안 매출액이 3.2% 증가하는 사이 정보보안은 10.3% 늘었다.

그동안 물리보안이 정보보호 시장을 주도해왔다면 2014년부터는 정보보안 시장의 매출이 전체시장 매출 증가를 이끌고 있다. 사이버보안 관련 정부 규제가 강화되고, 대형 해킹 사고를 겪으면서 기업과 기관이 경각심이 커진 결과로 풀이된다.

물리보안에 치중했던 업체들은 이같은 점에 주목해 최근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신기술 접목에 나서고 있다.

물리보안시장 1위 에스원은 지난해 딥러닝 기술이 적용된 얼굴인식 출입관리 솔루션 '클레스(CLES)'를 선보인 데 이어 최근에는 지능형 영상감시와 교통 위험 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시티 솔루션을 공개했다. 3위 업체 KT텔레캅은 작년 11월 관제·출동 서비스에 클라우드와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플랫폼 기반의 보안 서비스를 선보였다. 2위 업체 ADT캡스는 2014년부터 LG유플러스와 협력해 IoT 기반의 출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보보안 업체들도 활발하게 융합보안 서비스 내놓고 있다. 기업보안 1위 업체 SK인포섹은 정보보안에 출입통제 등 물리보안을 융합한 '디지털 시큐리티' 서비스를 출시했고 악성코드를 차단하고, 감염자의 물리적 출입까지 통제하는 '시큐디움 아이오티(IoT)'를 출시하는 등 융합보안서비스를 신성장동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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