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번호판 변경 추진…'111가1111' 또는 '11각1111'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8-03-12 07:49


내년 상반기부터 자동차 등록번호판 체계가 변경된다.

예를들면 '111가1111'처럼 현행 번호판 맨 앞에 숫자 한 자리를 더하거나 '11각1111'처럼 한글에 받침을 더한 체계 중 하나로 결정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11~25일 새로운 자동차 등록 번호판 개선안 마련을 위해 온라인 국민 의견을 수렴한다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현행 자동차 번호 체계는 '2자리 숫자+한글+4자리 숫자'로 이뤄져 있어 총 2200만개의 번호를 표현할 수 있다.

하지만 등록 차량의 증가로 이미 신규 발급이 가능한 번호가 모두 소진돼 차량말소 등으로 회수된 번호를 내주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매년 차량 80만대 정도가 새로 등록하는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 약 4000만개의 번호가 더 필요한 것으로 국토부는 추산했다.

국토부는 "한국교통안전공단 등 연구기관과 사전조사를 벌인 결과, 현행 자동차 번호에서 숫자 한 자리를 맨 앞에 추가하거나 한글에 받침을 추가하면 큰 혼란 없이 충분한 번호 용량 확보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52가3108' 같은 현행 체계에서 의견수렴을 거쳐 '152가3108'이나 '52각3108' 같은 체계로 변경할 방침이다.


숫자 한 개를 맨 앞에 추가하는 경우 약 2억개의 번호를 확보할 수 있으며 주차·단속 카메라의 판독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앞자리가 3자리로 변경되면서 '119', '112' 등 특수번호 부여 등 다양한 활용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숫자가 추가되면서 숫자 간격이 좁아져 번호판 글자 크기나 간격 조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체계를 적용하면 국가 전산시스템 업그레이드 등 공공부문에서만 40억원 가량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또다른 쳬게 방안 중 하나인 한글 받침을 추가하는 경우엔 'ㄱ', 'ㄴ', 'ㅇ' 등 3개만 받침으로 추가하더라도 6600만개의 번호를 확보할 수 있다.

번호 체계가 현행과 같이 친숙하지만, 한글에 대한 주차·단속 카메라의 판독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며 '곡', '돈', '잔', '망' 등 어감에 대한 호불호가 있어 사용가능한 글자 수가 제한적이라는 단점이 있다. 이 체계는 공공부문에서 4억원 정도면 개편이 가능한 것으로 추산됐다. 다만, 경찰청 단속 카메라를 받침이 모두 확인 가능한 수준으로 교체하려면 약 700억원의 비용이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뿐만아니라 이번 의견수렴에는 번호판에 유럽 등과 같이 국가상징문양·비표를 넣는 것에 대한 선호도와 번호판 글씨체 변경 등에 대한 조사도 이뤄진다.

이번 의견수렴 기간은 3월 25일까지이며, 국민 누구나 국토교통부 누리집에 접속해 의견을 올릴 수 있다.

네이버 모바일 배너, 국토부 공식 SNS(페이스북, 블로그, 트위터), '자동차 365', 한국교통안전공단 및 도로교통공단 누리집 링크를 통해서도 접속할 수 있다. 설문 참여자에 대해서는 추첨을 통해 소정의 경품도 제공한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자료=국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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