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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이럴 수가 있나' 배신당한 김민재, 바이에른 뮌헨 '손절 프로세스' 시작. 여름 이적시장에 팔아 버린다

이원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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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15 11:37


'충격! 이럴 수가 있나' 배신당한 김민재, 바이에른 뮌헨 '손절 프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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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해도해도 정말 너무한다. 발목 아킬레스건이 끊어질 듯 아파도 묵묵히 참아가며 팀의 후방을 굳건히 지킨 대가가 충격적인 '매각결정'이다. 바이에른 뮌헨 구단의 냉담한 결정에 치가 떨릴 정도다. 김민재(29)가 철저히 배신당했다.

뮌헨 구단이 '김민재 손절 프로세스'에 돌입했다는 충격적인 보도가 나왔다. 뮌헨은 더 이상 김민재의 센터백 역량을 신뢰하지 않고 있다. 2년간 김민재를 철저히 혹사시키더니 이제는 돈을 받고 팔겠다는 입장이다.

단순한 루머로 보기에는 이 소식을 전한 '스피커'의 무게감이 만만치 않다. 2년 전 김민재의 뮌헨 이적을 보도했던 바로 그 인물이다. 뮌헨 소식에 가장 정통한 것으로 알려진 스카이스포츠 독일 소속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가 뮌헨 구단의 김민재 매각 결정을 보도했다.


'충격! 이럴 수가 있나' 배신당한 김민재, 바이에른 뮌헨 '손절 프로세…
게티이미지
플레텐베르크는 15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SNS를 통해 '이제 김민재는 더 이상 뮌헨의 언터처블 선수가 아니다. 뮌헨 구단이 적극적인 매각을 추진하지는 않을지라도, 올 여름 적절한 제안은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풀이하면, 뮌헨 구단이 김민재를 '판매불가' 목록에서 제외하고, 시장의 반응을 살펴 매각을 진행하겠다는 내용이다. '적극적인 매각을 추진하지 않는다'는 표현은 김민재의 몸값을 후려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뮌헨은 김민재를 판매해 이득을 볼 생각이다. 여기서 발생한 이득을 가지고 새 선수를 영입하려고 한다.

플레텐베르크는 '김민재가 (적정가격에) 떠난다면 뮌헨은 이를 재투자할 방침이다. 만약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김민재가 팔리지 않는다면)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요심 스타니시치, 이토 히로키, 에릭 다이어 등 5명을 센터백 옵션으로 놓고 다음 시즌을 치를 계획이다. 김민재의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다'라고 덧붙였다.

뮌헨의 방침은 명확하다. 현재 팀내에 비슷한 레벨의 센터백 자원이 차고 넘친다. 플레텐베르크가 언급한 5명 모두 주전 센터백을 맡은 경험이 있다. 구조조정이 필요한 건 사실이다. 한 팀에 주전급 센터백 수비수 5명이 있는 건 자원 낭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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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 구조조정의 타깃이 김민재라는 데 있다. 뮌헨이 더 이상 김민재의 능력치에 기대를 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사실 김민재의 폼이 최근 크게 떨어진 건 부정할 수 없다.


지난 12일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에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른 게 기폭제가 됐다. 당시 김민재는 후반 3분 도르트문트가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릴 때 자신의 뒤에 있던 막시밀리앙 바이어를 완전히 놓쳤다. 결국 바이어는 김민재를 제치고 나와 헤더골을 성공시켰다.

당시 김민재는 마치 넋이 나간 것처럼 멍하니 이 플레이를 지켜보기만 했다. 몸살감기와 허리 통증, 그리고 무엇보다 지난해 10월부터 계속 이어져 온 왼쪽 아킬레스건 통증으로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었다고 해도 이 장면만큼은 명백히 김민재의 실수였다.

그러자 수비수 출신의 뱅상 콤파니 감독은 후반 9분에 김민재를 경기에서 뺐다. 문책성 교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막스 에베를 바이에른 뮌헨 단장 역시 경기 후 "당시 김민재는 자신의 마크맨을 시야에서 완전히 놓쳤다. 이전까지는 상대 공격수를 잘 제어하고 있었지만, 그 한 번의 실수로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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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장면만으로 김민재에 대한 신뢰를 거두어들인 건 지나친 처사라는 평가도 나온다. 김민재가 이번 시즌 팀에 기여한 바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아킬레스건 통증 속에서도 늘 헌신적인 플레이로 팀의 리그 선두 질주에 힘을 보태온 게 사실이다.

다만, 부상과 혹사로 인해 폼이 일시적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그러나 뮌헨은 계약 기간이 3년이나 남아있음에도 김민재의 일시적 부진을 용납하지 않고 있다.

김민재는 2년전 유럽 최고의 센터백이었다.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의 우승 일등공신 역할을 하며 세리에A 최우수 수비상을 받았다 .김민재는 이적료 5000만 유로(800억원)에 뮌헨으로 이적했다. 지난해 11월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연구소 CIES가 매긴 전세계 센터백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뮌헨에서는 나폴리 시절만큼의 영광을 누리지 못했다. 이적 첫 시즌에는 토마스 투헬 감독의 눈밖에 나며 손흥민 동료 출신으로 토트넘에서 임대이적해 온 에릭 다이어에게 주전자리를 내줬다.

이번시즌에는 콤파니 감독의 신임을 받아 주전 센터백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콤파니 감독 역시 김민재를 점점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다. 김민재는 여름에 새로운 리그로 떠날 수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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