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대비를 위한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등 사적연금 적립금 규모가 470조원을 돌파했지만, 낮은 수익률과 수수료 시스템 문제 등이 도마에 올랐다.
우선 수익률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2012∼2016년 퇴직연금 평균 수익률은 3.1%, 개인연금의 경우 3.3%에 그쳤다. 같은 기간 국민연금의 평균 수익률은 5.2%로, 배 가까이 높은 수익률을 냈다. 이는 사적연금 가입자의 안전자산 선호를 반영해 원리금 보장상품 중심으로 자산을 운용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금융회사 중심의 수수료 체계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현재 사적연금은 운용성과와는 무관하게 적립금 규모에 따라 수수료를 뗀다. 연평균 수수료율은 개인연금의 경우 1.05∼1.47%이며, 퇴직연금은 0.38∼0.47% 수준이다. 이 때문에 금융사는 수익률을 높이려 경쟁할 유인이 떨어지고 사적연금에 대한 고객 신뢰도 낮아진다는 지적이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