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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 인근의 한 신발 매장에서 두살배기 여자 아이가 대형 거울에 깔려 숨지는 사건이 벌어졌다.
4일(현지시간) 애틀랜타저널 컨스티튜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애틀랜타 남쪽 리버데일에 있는 페이리스 슈소스 신발 할인매장에서 가족을 따라 쇼핑을 나온 2세 아동 이프라 시디크가 매장에 비치된 거울이 넘어지면서 아래에 깔렸다.
그녀의 사촌 아퀴브는 ABC 방송 제휴사인 WSB TV에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시디크가 거울 근처에서 놀고 있었다"고 말했다.
넘어진 거울은 성인들이 신발과 액세서리를 고른 뒤 전신을 비춰볼 수 있는 대형제품이다. 거울 고정 장치에 문제가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웃가게 점원은 "비명을 듣고 매장으로 달려가보니 아이가 피를 흘린 채로 거울 아래에 있었다. 의식이 없어 보였다"고 말했다.
유족 사이에서는 거울 비치에 문제가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해당 신발매장을 운영하는 페이리스 측은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 비극적 사건에 매우 당황스럽다. 당국의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쇼핑 도중 보호자가 아이들을 잘 살피지 않거나 구조물이나 비품이 위험하게 비치돼 있을 경우 사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내 한 통계에는 매년 2만4천여 명의 아동이 쇼핑 도중 부상한 것으로 집계돼 있다.
영국에서는 지난해 10세 아이가 의류 매장에서 금속자재 디스플레이 구조물에 머리를 부딪혀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oakchul@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