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의 사후 세계 이야기를 따뜻하게 그려낸 미래엔 북폴리오의 '환생동물학교'가 출간됐다.
특히 책 곳곳에 녹아있는 저자 특유의 아기자기한 일러스트와 반려동물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은 전작과 꼭 닮아있다. 친구들과 정신 없이 놀다가도 남겨진 주인 걱정에 시무룩해하고, 주인과의 추억이 담겨 있는 물건 때문에 울고 웃는 동물 친구들의 모습은 마음 한 켠을 뭉클하게 만든다.
만화책의 형식을 적용하고 있지만, 이 책은 어른을 위한 동화에 가깝다.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나는 어떤 주인이었을까?'라며 한 번쯤 스스로를 돌이켜보게 만드는 한편, 최근의 '애니멀호더' 문제로까지 생각의 고리가 이어진다. 여기에 '다름'은 '차이'가 아니라는 묵직한 메시지를 읽다 보면 막바지 겨울, 사랑스러운 동물 친구들이 내민 손이 유난히 따뜻하게 느껴진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