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대박 터뜨린 영어인강사이트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8-01-30 14:30



꼴찌의 역전은 언제나 감동이다. 온갖 역경을 뚫고 자신의 꿈을 일궈가는 성공스토리는 구전으로 두고두고 회자된다. 한국 대중문화에도 패자부활전이 대세가 되고 있다. 최근 <그것만이 내 세상>으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영화의 소재도 '불가능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것을 기초로 한 성공스토리 이다.

덩어리영어의 에밀리 원장(사진)의 대박스토리도 대표적인 패자부활전의 사례로 꼽히고 있다. 개인으로 시작한 사이트가 별다른 홍보 없이 설립 단 3년 만에 126개국 600,000명의 방문자를 돌파, 억대 매출은 일구며 창업 이후 3년 내내 교육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한 것이다. 이는 기존의 대형 학원들 사이에서 기업의 투자 없이 이루어진 것으로 업계에서도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덩어리영어의 성공신화는 '문법 없는 영어 말하기', '8개월 안에 끝내는 영어'로 축약된다. 에밀리 원장은 20살까지 영어로 말 못하는 이른바 '영알못' 이었다. 20대 중반까지 컴퓨터 그래픽 엔지니어로 활동을 한 에밀리 원장은 해외취업의 꿈을 위해 영어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한국의 유명 어학원에서 2년간 공부하고 해외로 나갔지만 질문을 하는 외국인 앞에서 말이 만들어지지 않아 당황해 펑펑 울었던 경험이 지금의 덩어리 공부법을 만든 토대가 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패자부활에 나선 에밀리 원장의 공부법은 남다르다. 본인이 가장 괴로워했던 '문법, 단어 암기'등에 목을 매지 않아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강의를 탄생 시킨 것. 에밀리 원장은 "내가 가장 싫어하고 괴로워했던 것이 바로 문법이다. 길게 설명해야 하는 것을 쉽게 강의하는 사람이 진정 영어를 잘 하는 강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단어 암기 부분도 마찬가지. "영단어를 쓸데없이 무작정 외울 필요가 없다. 실제 회화에 쓰이는 기초단어들을 위주로 공부해도 회화가 충분히 가능하다. 한국인들은 원어민들도 모르는 쓸데없는 단어를 너무 많이 외운다"고 꼬집었다. 때문에 그의 강의를 들은 수강생들은 "왜 이제서야 이런 영어가!", "이제껏 답답했던 숨이 뻥 뚫린 느낌"등 속이 시원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I love you'와 같은 아주 초보 수준으로 시작하는 강의 때문에 수강생은 10대에서 80대까지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다고 에밀리 원장은 밝혔다. 최근 수강을 신청했다는 아이디 'mw2542'회원은 수강 두 달 차에 입에서 터져 나오는 문장으로 인해 60대에 너무 짜릿한 경험을 하고 있다는 후기를 남기며 덩어리영어를 극찬하기도 했다.

'덩어리영어의 공부비법은 무엇일까'에 대한 물음에 에밀리 원장은 "영어를 잘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첫째, 처음부터 완벽한 문장을 만들려고 노력하지 않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말'을 배울 때 처음부터 완벽한 문장이 나오지 않듯이 실수를 하면서 고쳐나가려고 하면 됩니다. 틀릴까 봐 입을 닫는 것이 영어를 공부하는데 가장 큰 장애물입니다. 둘째, 당연한 이야기지만 꾸준히 하는 것입니다. 배운 것을 계속 말하며 내것화 하는 노력을 지속하면 반드시 영어로 말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에밀리 원장은 "될 때까지 평생 수강하게 해주겠다는 말에 혹하지 마십시오. 영어는 평생 괴롭게 공부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말씀드린 2가지를 실천하면 어떤 강의를 들어도 반드시 영어로 말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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