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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 황혼육아가 부른 무릎 퇴행성 관절염… 유전자 주사 치료로 통증, 원인 잡는다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7-12-07 13:18 | 최종수정 2018-01-29 16:18



무릎퇴행성 관절염은 감기만큼이나 흔한 관절 질환이다. 관절에 퇴행적 변화가 일어나는 노년 층은 물론이고 최근에는 허리디스크 발병률이 높은 중장년 층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자식의 자식 육아'라고 불리는 황혼 육아가 늘어나면서 50~60대 관절염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손주를 장시간 안고 서 있거나 걷는 등의 행위, 쭈그리고 앉아 아이를 씻기는 행동 등은 무릎에 과도한 부담을 줄 수 있고 관절의 퇴행을 가속화 시켜 관절염 발병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

가정 내에서의 찜질, 휴식이 일시적으로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지만 '나이가 들면 당연한 통증'이라거나 '통증이 있지만 심하지는 않다'라는 이유로 병원 진료를 미루다가는 치료 시기를 놓쳐 결국 수술까지 가게 될 수도 있다. 가급적이면 통증을 느꼈을 때 곧바로 정형외과 등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물리치료, 재활, 약물이나 주사 치료 등 비수술적 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통증을 경감시키는 기존의 무릎골관절염치료제보다 관절 기능 개선에 도움을 주는 유전자 주사치료법이 각광을 받는 추세다. 유전자 치료제는 손상된 유전자를 정상 유전자로 바꾸기 위해 만든 유전물질로 구성되어 있으며 염증을 억제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TGF-β' 단백질이 주 성분이다.

기존 주사제의 경우, 반복적인 치료 후에도 지속적인 통증을 느끼는 환자가 54%에 달하지만 퇴행성 관절염의 악화 원인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유전자 주사 치료제는 한 번 주사로 2년 이상 지속 효과를 느낄 수 있고 통증 감소는 물론 관절 기능 개선에 도움을 준다. 앞서 비수술로 통증 감소 효과를 보지 못했거나 중기 무릎 퇴행성관절염으로 수술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시술할 수 있다.

임상을 통해 기존 치료에서 효과를 보지 못했던 환자의 80% 이상이 반응하는 것을 확인하였으며 지속적인 약물, 주사나 수술, 입원 등에 비해 경제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절개나 마취 없기 때문에 시술 시간은 10~15분 내외에 불과하며 당일 퇴원 역시 가능하다.

질병관리본부에서 허가받은 의료기관에서만 시술이 가능하며 시술 전 엑스레이나 CT, MRI 등 첨단 장비를 통한 정확한 진단이 선행되어야 한다. 또한 감염 등의 우려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멸균 소독 및 항균 상태 모니터링도 필요하다.

방병원 금동호 원장은 "평소 무리하게 관절을 사용하는 습관과 나쁜 자세, 과격한 운동 등을 삼가고 과 체중일 경우 체중을 조절해 무릎 등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좋다"면서 "가벼운 운동 등이 건강한 관절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미 통증을 느낀 후에는 의사 진단 하에 상황에 맞는 재활 운동을 하는 것이 부상 위험을 줄일 수 있고 적절한 치료와 관리만이 통증 및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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