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어린이놀이터의 모래에서 배탈이나 장염을 일으킬 수 있는 대장균 등 세균이 다량 검출됐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어린이들이 놀이터에서 무의식적으로 섭취·흡입하는 모래 먼지 양은 평균 40∼200㎎ 수준이다. 영유아의 경우 입에 넣는 습성으로 인해 유해물질 노출 위험이 클 수밖에 없다.
또 납(Pb)·비소(As)는 조사대상 30개 놀이터 모래 전체에서, 카드뮴(Cd)은 9개 놀이터 모래에서 검출됐지만, 해당 기준 이하였다.
이어 "반려동물이 이용할 수 있는 어린이놀이터에서 배설물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개·고양이 회충이나 대장균에 모래가 오염돼 어린이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며 "반려동물 보호자의 위생관리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