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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닥터]겨울철 교통사고 후유증 초기치료가 관건

이규복 기자

기사입력 2018-01-11 10:27




고은상 광동한방병원 통증재활센터 원장.

추운 날씨 탓에 도로가 얼기 시작하면서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 출혈이나 골절 등 눈에 띄는 증상이 없으면 안심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지만, 전문가들은 교통사고를 당한 뒤에는 외상보다 내상의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교통사고를 당하면 골절, 창상, 감염, 뇌 손상 등 육안 또는 영상장비로 진단 가능한 개방형 손상 외에도 만성 통증, 불편감, 불면, 어지럼증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사고 당시 충격이 정신에 각인돼 운전대를 잡으면 손이 파르르 떨리거나 가슴이 두근거리는 외상성 스트레스장애가 발생하기도 한다.

교통사고 후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환은 '경추부염좌'이며 '요추염좌'가 두 번째로 높은 빈도수를 기록하고 있다.

후방에서 충돌하는 순간 머리 무게에 따른 관성 때문에 목뼈는 순간적으로 뒤로 젖혀졌다가 반동 때문에 앞으로 구부러진다. 이때 갑작스럽게 목에 진동이 생기면서 척추의 위치, 인대, 신경, 디스크 등에 손상이 생긴다.

목이 뒤로 젖혀지는 과정에서 척추, 인대, 디스크의 앞부분이 신장되면서 손상되고, 반동에 의해 앞으로 굽혀지는 순간 척추 지지 인대와 디스크가 뒤로 밀려가면서 압박을 받은 신경이 부어오른다.

이때 자동차 시트의 머리 받침대가 너무 낮으면 목 부상 정도가 커진다. 또, 머리 받침대 구조가 일체형이 아닌 분리형일 경우 머리 반동이 증가해 목 손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교통사고로 손상이 발생하면 근육과 힘줄, 인대는 늘어나거나 찢어지고, 손상 조직 주변은 부종이나 염증 등으로 인해 신경이 예민해지고 혈관의 압박으로 혈액 순환에 장애가 생긴다.

특히, 인대에는 혈액 순환이 제한되어 있어 손상 후 염증 반응이 천천히 일어나기 때문에 하루나 이틀 정도 지나면서 손상이 본격화되는 경우가 많다.


손상 부위의 통증 외에도 잠을 푹 잤는데도 불구하고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든 피로감, 어지럼증, 두통과 두중감, 집중력 장애 등의 신경학적인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 같은 증상을 가볍게 여겨 치료를 미루면 의외로 증상이 장기화 되며 후유증으로 남는 경우도 있다.

교통사고 후 눈에 보이는 외상은 일찍이 치료하는 경우가 많지만, 교통사고 환자들의 대부분은 영상학적인 검사만으로 진단되지 않는 많은 증상으로 시일이 지난 후 고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영상학적인 진단과 한의학적인 진단을 함께 받음으로써 교통사고 후유증을 조기에 진단하는 한?양방 통합진료가 선호되고 있다.

한?양방 통합진료의 경우 영상장비 검사를 통해 환자의 증상을 정확히 파악한 뒤에 한약과 침구요법, 부항요법, 약침요법, 약물요법, 추나요법 등으로 기혈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통증을 제어한다.

침을 이용한 침구치료는 근육과 인대, 뼈의 기혈을 순환하고 근육을 이완시켜 통증을 완화한다. 부항은 특정 부위의 염증 물질과 부종을 몸 밖으로 압출시켜 어혈과 뭉친 근육을 푸는데 효과적이다. 한약은 장기의 약한 부분을 보강하고 몸 전체의 기혈을 순환시키며, 척추?근육?인대를 강화한다.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발생하는 피로감과 부종은 어혈을 제거하고 머리를 맑게 하는 기혈 순환 한약치료로 개선할 수 있다. 몸이 편해지고 통증이 개선되면 마음이 안정돼 교통사고로 인한 외상 스트레스를 다루는 데도 도움이 된다.

침과 추나 치료뿐만 아니라 한약도 초기 일정기간은 자동차보험에서 보장해 주는 경우가 있으므로 도움을 받는 것이 교통사고 후유증 극복에 효과적이다. 무엇보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일정기간이 지난 뒤 서서히 나타나는 것이 특징으로 당장 증상이 없더라도 병원을 찾아 반드시 검사 받아야 한다.

고은상 광동한방병원 통증재활센터 원장


고은상 원장이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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