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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술자리가 많아지는 시기가 돌아왔다. 반복되는 술자리에 심신이 지치고 건강이 걱정될 수밖에 없다. 피할 수 없다면, 건강하게 음주를 하는 방법을 동의보감에서 찾아보자.
동의보감에서 거론하고 있는 술로 인한 증상으로는 가볍게는 구토, 자한(식은땀), 부스럼, 딸기코, 설사 등이 있다. 술병이 만성화 돼 병이 심해졌을 때는 소갈(당뇨), 황달, 폐위(폐 질환), 내치(치질), 고창(복수), 실명 등의 증상이 발생하고 의사의 치료가 필요하게 되니 과음하지 말라고 주의를 준다.
술을 마실 때는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이때 지나치게 찬물을 마시는 것은 피해야 한다.
과음 후 술의 열기는 위로 올라가고 위장은 술 찌꺼기가 남아 차가워지므로, 음주 후 갈증으로 찬물을 많이 찾게 된다. 하지만 찬물을 마시게 되면 위장은 더욱 차가워지고 술과 냉기가 신장에 들어가 부종이 생기며 방광이 차고 아플 수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술을 너무 빨리 마시면 폐가 건조해지고 상할 수 있다고 말한다. 어쩔 수 없이 술을 지나치게 마셨다면 차라리 빨리 토하는 것이 낫다.
술에 취한 뒤에는 과식을 피해야 한다. 해장과 숙취해소를 위해 라면 등을 먹고 바로 자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옹저(큰 종기)가 생길 수 있다. 또, 술에서 깨기 위해 찬바람을 과하게 쐬는 경우 목소리가 쉴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술을 마신 다음에는 국수와 같은 밀가루 음식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섭취 시 땀구멍이 막히게 돼 땀을 빼서 술을 해독하는 것을 방해한다.
술병이 났을 때는 최대한 땀과 소변, 대변을 배출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된다. 가벼운 샤워를 하면 혈액순환이 잘 되고 알코올 배출에 좋다. 단, 너무 뜨거운 사우나나 찜질방에서 땀을 빼는 것은 피해야 한다.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되는 차로는 꿀물이 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꿀은 오장을 편안하게 하고 소화기관을 돕고, 기를 북돋운다'라고 기록돼 있다. 꿀에는 비타민, 단백질, 미네랄, 아미노산 등이 풍부하며, 포도당과 과당에 의한 피로해소 효과는 어떤 약재와도 비교할 수 없다.
술을 마시게 되면 혈당이 떨어지는데, 꿀물은 혈당을 높일 수 있는 좋은 식품이다. 이외에도 칡과 배추 등이 알코올을 해독하는데 좋은 약재로 꼽힌다.
동의보감에서 소개하는 약으로는 '불취단'과 '공진단'이 있다.
불취단은 말 그대로 술을 마셔도 취하지 않게 해준다는 약이다. 불취단의 성분 중 하나인 갈화와 갈근은 소화기에 있는 습을 제거해 알코올을 해독하고, 택사는 이뇨작용을 활발하게 해 음주 후 생기는 노폐물을 몸 밖으로 빠르게 배출시킨다. 복용에 앞서 올바른 복용법과 주의사항 등에 대해 한의사와 충분히 상담한 뒤 처방받는 것이 좋다.
단기적인 숙취 해소에 불취단이 좋다면, 만성적인 숙취로 건강이 나빠진 경우에는 공진단을 권한다. 공진단은 원기보강 약으로도 유명하지만, 원래 '보간환'이라고 하여 잦은 음주로 숙취가 만성화됐을 때 간의 기운을 보강해주는 효과가 있다. 단, 지나친 음주과다자는 간 기능에 대한 혈액검사 후 약 처방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최우정 광동한방병원 오행센터 원장
KBL 450%+NBA 320%+배구290%, 마토토 필살픽 적중 신화는 계속된다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