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약 9년만에 처음으로 아파트 전세 공급량이 수요량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결국 전세수급지수가 두 자릿수로 하락했다는 것은 이 지역의 전세 공급량이 수요보다 많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같은 전세수급지수의 하락은 최근 신도시 및 택지지구에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최근 3개월(10~12월)간 경기도에서만 4만7903여 가구가 입주했거나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는 전국 입주 물량의 약 40%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올해 경기도에 총 12만8000여가구가 입주하면서 곳곳에서 공급과잉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내년 경기도 지역 입주물량은 올해보다 25% 늘어난 약 16만2935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경기도의 전셋값과 거래량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첫 주 경기도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3% 내리며 6주 연속 하락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또 전세거래지수는 11.1을 기록해 역시 2009년 1월 둘째 주 이후 최저 수준을 3주 연속 행진중이다. 전세거래지수는 0~200 범위에서 움직이며 0에 가까울수록 거래가 한산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서울의 전세시장 움직임도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35.3으로, 5주째 130대를 벗어나지 못해 '공급부족' 현상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전세가격은 전주보다 0.05% 상승하며 여전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도 경기도 입주 예정 물량이 많아 아파트 가격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역전세난 위험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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