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엔 와이즈베리, 사이코패스 전문가의 과학적 연구 담은 ‘착한 사람들’ 출간

전상희 기자

기사입력 2017-11-13 08:39


미래엔 와이즈베리가 '착한 사람들'을 출간했다.

'착한 사람들'은 사이코패스 성향부터 이타주의의 기원까지 인간의 본성을 밝혀내기 위한 과학적, 실증적 연구를 담은 책이다. 젊은 시절 고속도로 한 가운데서 낯선 이에게 극적으로 구조됐던 저자의 경험이 연구의 계기가 됐다. 책은 신경생리학, 유전학, 사회문화학까지 방대한 이론과 함께 이를 입증하기 위한 실험 과정과 결과를 꼼꼼하게 제시하며 '폭력성'과 '이타심'이라는 인간의 양면성을 탐구한다.

저자는 사이코패스 징후를 가진 청소년과 이타적인 신장기증자 두 집단을 대상으로 뇌의 생리학적 변화상을 관찰하며 그 답을 추적해 나간다. 실험 결과, 무엇보다 편도체 반응이 크게 상이했다. 사이코패스 성향을 가진 집단은 편도체 기능장애로 두려움이나 고통을 인지 혹은 공감하지 못한 반면, 이타적 성향을 가진 집단의 경우 고통을 인지하지 위해 편도체가 유달리 활성화된 것. 요컨대 타인의 두려움을 예민하게 알아차리는 능력이 사이코패스 성향과 이타심을 판가름하는 강력한 기준인 셈이다.

또한 저자는 단순히 뇌구조나 호르몬 장애로 두 집단의 차이를 설명하지는 않는다. 최초 포유류들의 번식전략부터 대리양육을 하는 종의 습성, 우리를 둘러싼 경제적?문화적 환경까지 논의를 확장시키며 이타심의 근원을 파고든다. 그의 생생한 실험과정과 논리적 전개를 따라가다 보면 두려움에 대한 민감성이 어떻게 '악'의 무기이자 '선'을 행하는 힘이 될 수 있는지 깨닫게 된다.

와이즈베리 측은 "책은 유전적 성향과 환경의 힘 어느 한쪽 손을 명확히 들어주지는 않는다. 다만 저자는 인간의 이타적 능력은 생물학적, 유전적 영향이 강하지만 문화의 힘이 현대사회를 그 어느 때보다 이타적으로 이끌고 있으며, '착한 사람들'이 있는 한 우리는 더욱 나아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며 "사이코패스의 성향은 선천적인가 아니면 후천적 영향 탓인가에 대한 학계의 의견이 여전히 분분한 가운데, 과학적인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인간의 본성에 대해 탐구한 책으로서 독자들에게 '착한 사람들'을 권한다'고 밝혔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KBL 450%+NBA 320%+배구290%, 마토토 필살픽 적중 신화는 계속된다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