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 MR하이푸 시술로 자궁 손상 없이 안전한 임신가능성 입증한 SCI논문 발표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17-10-25 08:51



"자궁근종에 대한 하이푸 치료 후 정상 자궁에 손상은 없을까?""치료 후 임신에 나쁜 영향을 주는 변화가 생기지는 않을까?" 위의 질문들은 자궁근종 치료를 위해 하이푸 치료를 받는 환자뿐 아니라 의사들도 오랜 기간 품어온 궁금증이다. 하이푸는 강한 에너지를 지닌 초음파를 자궁근종의 한점에 집중시켜 발생하는 고열을 이용해 병변을 치료하는 최신 의료기술이다. 정확한 겨냥을 위해 초음파 혹은 MRI 영상을 이용하는데 근종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 경우 정확한 겨냥이 어려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아무리 정확히 겨냥해도 에너지가 너무 강해 주변으로 고열이 파급될 수도 있다.이것이 위와 같은 질문이 중요한 이유이다.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민트병원 자궁근종통합센터의 김영선 원장(영상의학과 전문의/의학박사)이 시행한 연구결과가 최근 SCI학술지에 출간되어 주목 받고 있다.European Radiology2017년 9월호, 27(9):3956-3965). 본 연구는 MR하이푸 치료를 받은 총 117개의 점막하 자궁근종 (자궁내막과 닿아 있어 자궁내막 손상의 위험이 높은 타입, 자궁내막은 수정란의 착상과 임신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을 지닌 10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하였다.

시술 직후 MRI로 평가한 내막손상의 정도는, 손상이 없는 경우가 56.4%, 점과 같은 손상이 24.8%, 점보다 크지만 1cm 미만인 미세손상이 13.7%, 1cm이상의 손상이 4.3%로 조사되어 95.7%에서 정상 또는 미세 손상이었다. 또한, 손상을 보인 경우만을 보니 81.1%에서 추적검사 상 회복되는 양상을 보였다.


사진=자궁근종의 MR하이푸 치료 후 정상적으로 보전되어 있는 자궁내막 (노란 화살촉)의 MRI소견
민트병원 김영선 원장은"본 연구는 지난 2010년에 발표된 이스라엘 Rabinovici박사의 MR하이푸 후 임신/출산에 관한 연구(Fertility and Sterility 2010년 1월호, 93(1):199-209)와 더불어, 추후 임신을 계획 중인 자궁근종 환자에서 MR하이푸가 안전한 치료옵션이 될 수 있다는증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말하고, 이는 "미국 FDA(식품의약국)에서 2015년 발표한, '향후 임신을 계획 중인 자궁근종 환자에서 MR하이푸를 고려할 수 있다'는 정책변화와 맥을 같이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본 연구는 MR하이푸 치료의 정확성과 출력범위의 안전성을 증명하였으며, 초음파하이푸 치료에는 적용하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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