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가이드- 명절음식]건강한 추석을 위한 체질별 음식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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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명절음식을 건강하게 맘껏 즐김으로써 긴 황금연휴를 보다 즐겁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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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인은 기의 발산이 많고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명절 차례상에 놓인 튀김이나 쇠고기 등의 육류와 매운 음식들은 좋지 않다. 태양인에게는 지방질이 적은 문어나 오징어 등의 해산물과 채소, 버섯류를 추천한다.
태양인은 평소에도 소식하고 담백하게 먹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이형철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태양인은 폐기능이 강해 환절기 감기에 강하지만 간이 약해 알코올 해독능력이 떨어진다"며 "술을 꼭 마셔야 한다면 와인이 체질적으로 잘 어울리며, 과일 중에서는 포도와 감 등이 좋다"고 조언했다.
태양인은 상체에 비해 하체가 약한 체형이므로 하체단련 운동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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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에 열이 많은 편인 태음인은 소화력이 뛰어나다. 때문에 전이나 튀김 같은 기름진 음식도 쉽게 소화할 수 있지만, 약한 폐 기능을 강화시켜주는 밤과 배, 무, 호두, 잣 등 견과류가 좋다.
이형철 원장은 "태음인은 간 기능이 강해 술을 잘 마시는 편이지만 오히려 과음으로 건강을 해치기 쉽다"며 "땀을 흘림으로써 속의 열을 풀어주는 태음인은 닭고기와 돼지고기보다는 소고기와 같은 고단백 저지방 음식이나 따뜻하고 얼큰한 음식이 잘 맞다"고 말했다.
태음인은 소화기능이 좋지만 먹는 만큼 몸이 쉽게 무거워지고 체중변화가 확연하게 눈에 띄는 편이다. 따라서 폭식과 과식을 피하고 약간 배가 고플 정도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태음인에게는 웨이트 트레이닝처럼 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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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가지 체질 가운데 가장 몸에 열이 많은 소양인은 배변이 원활하지 못한 체질이다. 따라서 평소 천천히 먹고 규칙적인 식사를 해주는 것이 좋다.
궁합에 맞는 음식으로는 나물들을 이용한 비빔밥을 추천한다. 단, 고추장 없이 담백하게 비벼먹는 것이 좋다. 주류로는 신장 기운을 북돋아주는 복분자주가 추천된다.
찬 기운의 돼지고기나 해삼, 전복, 새우 등의 해산물과 수박, 참외, 바나나, 딸기 등 대부분의 과일이 좋지만 약한 신장을 보완하기 위한 과일로는 복분자와 블루베리가 가장 좋다.
소양인은 에어로빅처럼 지루하지 않은 운동을 친구나 배우자와 함께 하는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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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인이 가장 뜨거운 체질이라면 소음인은 가장 차가운 체질이다. 소음인은 복부에 차가운 기운이 쌓이기 쉽고 소화력도 좋지 않다. 따라서 대체로 따뜻한 음식을 먹고, 기름진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술은 인삼주와 같이 따뜻한 성질의 재료를 활용한 담금주가 좋고, 약간 도수가 높은 술이 체질적으로 맞다. 차례상에 오르는 음식 중에는 튀기지 않고 기름기를 빼 닭고기가 좋다. 소화하기 쉽고 따뜻한 성질을 지닌 대추와 위장 기능을 도와주는 복숭아, 사과, 귤 등을 추천한다.
소음인은 체력 소모가 많지 않은 체조나 조깅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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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는 색깔별로 효능을 파악할 수 있다. 양파, 마늘, 배추, 버섯, 콜리플라워 등 흰색 채소는 면역력과 뼈, 혈관 건강에 좋다. 조리 시 기름을 사용하면 흡수율이 높아지며, 양파와 마늘은 돼지고기와 함께 익혀서 섭취하면 더 좋다.
노란색 채소인 당근, 파프리카, 단호박 등은 심혈관계, 눈, 피부건강에 효능이 있는데, 역시 조리 시 기름을 사용하면 흡수율이 높아진다. 식초나 레몬즙 사용하면 비타민 C 파괴가 억제된다.
가장 흔한 초록색 채소인 시금치, 피망, 상추, 브로콜리 등은 눈, 혈액, 뼈 건강에 효능이 있으며, 생으로 또는 살짝 데치거나 쪄서 먹는 것이 영양소 파괴를 줄이는 방법이다.
박명희 서남병원 백세건강센터 간호사는 "불고기, 갈비 등 육류를 조리할 때는 양념 등에 녹말물을 넣고, 나물을 무칠 때는 참기름, 들기름, 깨소금이나 호두, 잣 등 견과류를 활용하면 저염식 식사를 만들 수 있다"며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이 있다면 식이섬유소가 풍부한 채소, 과일, 전곡류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삼겹살, 갈비, 베이컨, 소시지, 버터 등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과 콜레스테롤이 많은 메추리알, 달걀노른자, 오징어, 새우, 장어, 생선알 등은 적게 먹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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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태찜이나 편육 같은 기름진 음식을 먹을 때 '산사차'를 같이 먹으면 소화에 도움이 된다. 산사는 비위 기능을 보조해 소화를 촉진하며 식체, 특히 육류를 먹고 체했을 때 쓰이는 약재다. 고기와 같은 기름진 음식을 먹고 체했거나 배가 아프고 설사할 때 좋다.
전과 튀김류 등 밀가루 음식에는 따뜻한 '보리차'나 '귤피차'를 곁들여 보자. 보리를 발아시킨 맥아는 소화처방에 자주 쓰인다. 맥아는 곡류, 밀가루 등을 먹고 소화가 잘 되지 않아 속이 더부룩하거나, 식욕부진 완화에 좋다. 맥아 엿기름을 원료로 한 '식혜'도 소화에 좋다. 귤피 역시 스트레스가 있는 환자의 오심, 구토, 속 더부룩한 식체에 도움이 된다.
명절을 보내며 우울감을 동반한 명절증후군을 겪는 이들에게는 '대추차'나 '박하차'를 권한다. 대추는 맛이 달고 따뜻해 소화기를 보해주는 효과도 있지만, 정신을 안정시켜 준다. 대추의 과육을 먹고 난 후 대추씨를 잘 볶아서 쓰면 불면증에도 좋다.
박하는 멘톨 성분이 함유돼 있고 향이 많아 발산의 효과가 있다. 간 쪽에 작용하면 간의 울체된 스트레스 발산에 좋고, 폐에 작용하면 감기초기에 감기기운을 빨리 발산시켜 준다.
최우정 광동한방병원 오행센터 원장은 "일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우리 차를 곁들이면 기름진 음식이나 소화가 잘 안 되는 음식을 먹을 때 소화개선과 영양보충에 도움이 된다"며 "소화불량과 위장장애 예방을 위해 폭식과 과식을 피하고, 식사 후 바로 눕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연휴에 문을 여는 병원이나 약국에 대한 정보는 보건복지콜센터(☎129)와 119구급상황관리센터(☎119), 응급의료정보제공(www.e-gen.or.kr)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 가능하다. 또,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만든 애플리케이션 '응급의료정보제공(E-GEN)'을 통해서도 진료 가능한 의료기관과 약국정보를 24시간 제공 받을 수 있다. 심야시간에는 가까운 편의점에서 해열진통제와 소화제 등 안전상비의약품을 구매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