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가습기 살균제, 유해물질 생리대, 살충제 계란 등 생활용품과 먹거리 관련 안전 이슈가 지속해서 불거지면서 관련 제품들의 해외 직구가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해외 직구 전체 거래액 증가율인 46%보다 높은 수치다. 반면 의류·잡화 카테고리의 거래액은 이 기간 21% 증가하는 데 그쳤다.
G마켓과 G9에서도 건강식품 카테고리 판매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건강식품은 영양제 등 건강기능식품과 시리얼, 꿀 등 일반 식품을 포함한 카테고리다.
G마켓에서는 유아동용품 판매량이 2014년 대비 2015년 865% 상승했다. G9에서는 틀니세정제, 구취제거제 등 각종 생활용품이 포함된 건강·헬스용품 판매량이 2014년 대비 2015년 576%, 2016년 298%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특히 건강·헬스용품은 올해 1∼8월 G마켓과 G9 모두에서 지난해 동기 대비 판매량이 가장 많이 상승했다. G마켓에서는 65%, G9에서는 86%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에서 생필품 성분 관련해 여러 가지 이슈가 발생해 해외에서 검증된 상품을 찾는 고객이 크게 늘고 있다"며 "해외직구 뷰티·헬스 카테고리의 판매 거래액이 상대적으로 많이 증가했고, 생리대·세제·영양제 등 해외에서 검증되고 인기가 많은 브랜드 위주로 많이 판매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직구 거래액이 계속 증가하는 것은 해외 제품이 국내 제품 대비 가격 경쟁력이 있고, 해외 고객들이 많이 이용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판매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이다. 이 때문에 다양한 해외 제품들이 지속적으로 등록되고 있고, 이는 다시 더 많은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