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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를 갈매기에게 던져주는 연구원 CEO’라구요?

임기태 기자

기사입력 2017-09-15 13:47



영종도에 가면 들러볼 곳 구읍뱃터를 아시나요? 우리에게 친숙한 이름은 아니지만 과거 오래전부터 월미도와 영종도를 오고가는 뱃길이 열려있었다고 한다. 그곳에 바로 영종도 구읍뱃터가 있다. 육지로 이동하면 상당히 멀리 돌아가야 하기에 아마도 뱃길이 더 편리한 교통수단이었을 듯하다. 지금은 월미도와 영종도 구읍뱃터를 정기적으로 운항하는 큰 유람선이 수시로 다닐 정도로 오고가는 나들이객이 많아졌다. 구읍뱃터는 인천공항의 개통과 함께 불어온 영종도 개발붐의 끝자락에 있는 곳이다. 인천공항을 오고가는 길에 잠깐 들리거나 가족과 연인들이 주말에 한적한 옛 뱃터의 낭만을 즐길 요량이라면 한 번쯤 발품을 팔아도 좋으리라.

구읍뱃터 주변은 두어 군데의 회센타가 자리하고 있어 바다에서 나는 싱싱한 해산물을 골라 주변식당에서 상차림비를 내고 요리를 부탁해 먹을 수 있다. 속초 대포항의 쭉 늘어선 새우튀김골목 규모는 아니지만 몇 군데의 튀김집들도 눈에 보인다.

그 속에서 참 특이한 집을 발견했다. '과자를 갈매기에게 던져주는 연구원 CEO'라는 조그만 간판에서 재미난 주인장의 위트가 느껴지고 친근감이 묻어난다. 특이함에 이끌려 들어간 이곳은 사장님이 수년간 정성껏 모아온 각종 소품을 전시 판매하기도 하고 팝콘과 솜사탕, 특이하게도 직접 튀겨주는 과자류 등 먹 거리와 마실 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가볍게 먹고 잠깐 쉬어갈 수 있는 그저 동네 구멍가게 카페처럼 보인다.

하지만 잠깐의 이야기에서 느껴지는 주인장의 포부는 대단했다. 대기업 스낵팀 연구원 출신인 노희필 대표는 과거 과자에 쏟은 연구원 시절의 열정을 가지고 직접 고객들 속으로 뛰어들었고 그 열정이 하나의 브랜드를 만들었다. 아직은 운영에 있어 세련된 모양새가 덜해 보이지만 각종 이벤트를 통한 고객들과의 친밀한 교감으로 매출도 높이고 그 속에서 터득한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스템화해서 프랜차이즈 사업에 도전할 장래 희망도 조심히 내비쳤다. 장차 비장한 그의 포부가 담긴 가게가 영종도 맛집이 되고 체계화 되어 꿈이 현실로 다가올지 관심 있게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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