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여성만의 증상 아니다

정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7-09-11 13:22



갱년기라고 하면 보통 여성갱년기로 이해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최근 남성갱년기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치료를 받고자 남성클리닉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남성갱년기란 여성의 폐경기와 같이 남성에서도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경험하게 되는 신체적 변화를 말한다. 중년 이후의 남성은 남성호르몬이 매년 1% 이상씩 감소하며, 남성호르몬 결핍에 의해 신체적 변화와 더불어 정신 및 심리적 상태, 대인관계 및 사회생활 전반에 걸친 변화가 나타난다. 다만 여성과 달리 증상이 천천히 진행되어 질병이라는 인식을 못하게 되는 것이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성욕감퇴와 발기력 저하가 꼽힌다. 이외에도 복부비만, 근육량 및 근력 감소, 골밀도 감소, 의욕감소, 기억력 및 집중력 감소 등 여러 증상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피맨남성의원 엄재두 원장에 따르면, "국내연구조사에 따르면 40대 이상 남성중 15~20%, 미국역학조사에 따르면, 50대 남성의 10%, 6대 남성의 20%가 남성갱년기 환자"라면서 "복부비만, 제2형 당뇨병, 심혈관계질환, 발기부전 등의 기저질환 및 합병증이 있는 남성들에게서 남성갱년기증후군이 흔히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남성갱년기는 생활 속 식습관이나 운동요법, 남성호르몬 보충요법 등을 통해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하다. 운동을 하면 남성 호르몬 분비가 증가하고 혈액 순환이 좋아져 남성 갱년기에 매우 유익하고 또 정기적인 유산소 운동은 혈압, 혈당, 체지방량을 감소시켜 심혈관계 질환을 줄인다.

또한 식생활 개선이 함께 이루어진다면 더욱 효과적이다. 하지만 남성호르몬이 현저히 줄어들었거나 결핍되었다면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엄재두 원장은 "남성호르몬 체크는 혈액검사(T-level 체크)와 함께 성욕감퇴가 있는지? 기력이 없어졌는지? 삶의 즐거움이 줄었다고 느낀적이 있는지? 등 설문으로 판단한다"면서 "남성의 갱년기 증상은 삶의 질과 직결되고 소리 없이 찾아오기 때문에 자가 진단 후 이상이 있다고 판단되면 남성클리닉을 찾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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