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헬스칼럼] 치조골 이식술의 끝없는 진화 어디까지?

조완제 기자

기사입력 2017-08-27 13:56


대다수 치과의사들이 임플란트를 시술하면서 가장 많이 느끼는 애로는 임플란트를 심기에 부족한 뼈를 어떻게 만들어 줄까 하는 점이다. 뼈를 만드는 치조골 이식술은 임플란트 수술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고 아직도 많이 연구돼 발전해 가고 있다. 임플란트 수술의 쉽고 어려움은 결국 치조골 이식술의 난이도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치과의사가 얼마나 임플란트 수술을 잘 할 수 있는냐도 결국은 다양한 치조골 이식술을 얼마나 능숙하게 할 수 있는가와 상당히 관련이 있다. 그런데 문제는 뼈의 상태가 매우 나쁜 경우에 시행하는 치조골 이식술은 매우 어렵고 부작용 및 실패 가능성이 높다. 설령 성공하더라도 수술에 따른 통증과 붓기도 심한 경우가 많다.

이러한 치조골 이식술을 부작용이 적고, 실패가 적도록 하는 새로운 시도 중의 하나가 프랑스 출신 의사인 Joseph Choukroun(조셉 초크론)이 개발한 'Choukroun PRF(Platelet Rich Fibrin)'다. 초크론 박사는 2001년 혈소판 추출물인 PRF의 유용성을 발표했다. 혈액은 혈장과 혈구로 구성돼 있는데 혈구의 성분 중에서 적혈구(산소 운반기능)를 제외한 백혈구(염증에 대한 방어 기능)내의 단핵구와 혈소판(혈액 응고 기능) 추출물은 뼈를 만드는데 상당한 기여를 한다는 것이 밝혀져 왔다.

그는 원심 분리기를 통해 혈액 성분 중 혈소판 추출물과 고농도의 백혈구의 단핵 세포를 얻어내는데 성공했다. 이것이 Choukroun PRF인데 이를 2000년 임상에서 환자의 상처를 치유하는데 처음으로 사용했고 이를 바탕으로 2001년 논문을 발표했다.

PRF는 세 가지 장점과 효능이 있다. 우선 환자의 정맥혈에서 손쉽게 얻을 수 있고 원심 분리기로 쉽게 만들 수 있다. 또 뼈가 성장하게 하는 성장인자를 꾸준히 내보낸다. 마지막으로 환자 자신의 혈액이므로 감염·알레르기 등의 부작용이 없다.

이같은 장점과 효능으로 인해 다음과 같은 고난이도의 임플란트 치조골 이식술에 유용하게 사용된다.

①상악동 거상술 등에서 뼈를 대신해 사용돼 뼈 이식재로 인한 감염 등의 부작용을 막아준다.

②염증이 많아서 치아를 뺀 부위로서 뼈가 잘 생기지 않을 부위에 넣어주면 염증이 빨리 나아 뼈가 생기는데 도움을 준다.


③치조골 이식술 시에 뼈를 많이 넣어서 잇몸의 양이 모자랄 때 사용하면 잇몸의 역할을 어느 정도 보완해주므로 무리하게 잇몸을 늘리는 수술을 하지 않아도 돼 수술이 쉬워지고 환자의 상처부위 붓기가 줄어든다.

④뼈를 만드는 성장 인자를 배출하고 혈관화를 촉진하므로 뼈가 빨리 생기게 된다. 그래서 수술 후 보철하기까지 기다리는 기간이 줄어든다.

⑤치조골 이식술 시에 잇몸을 보강하는 용도로도 사용되어서 수술의 결과를 좋게 한다.

새로운 치조골 이식술의 분야에서 이용되는 Choukroun PRF는 고난이도의 치조골 이식술에서 상당한 도움을 줘 환자는 좀 더 편안하고 안전한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고 치과의사는 빠르고 안전한 수술이 가능하게 됐다. 앞으로도 이에 대한 연구와 응용이 계속돼 가까운 미래에 환자가 항상 편안한 마음으로 치조골 이식술을 받는 시대가 활짝 열리기를 기대해 본다. 글·이호정 서울순치과 원장

마감직전토토, 실시간 정보 무료!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