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름, 충북 단양 맛집에서 단양의 숨결을 느끼다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17-08-11 17:32



충북 단양은 예로부터 단양팔경, 선비들이 최고로 꼽는 절경으로 잘 알려진 고장이다. 서울과 수도권에서도 많이 멀지 않아 사시사철 풍류를 즐기려는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버스와 기차 등 대중교통으로도 편하게 오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기차가 정차하는 단양역은 굽이치는 강줄기와 기암절벽을 마주하고 있어 그야말로 단양팔경의 고장임을 여행 시작부터 보여준다.

단양역 주변은 근래 개장하여 인기를 끌고 있는 만천하 스카이워크가 자리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긴장감과 청량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전망대뿐만 아니라 짚와이어 등 체험형 시설을 설치했다.

단양역에서 시작해 만천하 스카이워크를 거쳤다면 본격적으로 단양 시내에 들어설 차례. 중심가에서는 단양의 명물로 가득한 단양 구경시장을 찾을 수 있다. 각종 단양 맛집과 간식거리, 신선한 물건들은 진정한 볼거리인 동시에 허기진 배를 채워주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단양 시장에는 음식점이 많은데, 그중 식욕을 자극하는 구수한 냄새를 따라가면 단양에서 제일 오래된 순대집을 만날 수 있다. 30년이 넘도록 2대째 순대를 만들고 있는 '달동네순대'가 바로 그곳. 오래되기만 한 것이 아니라, 매일 아침 순대와 머리고기를 손수 만드는 곳으로 소문난 곳이다.

이 집 순대의 특징은 마늘을 넣어 잡냄새가 없고 식감이 아주 부드럽다는 것이다. 고소하고 감칠맛이 있어 오랫동안 기억되는 맛이다. 접시에 내는 순대 외에도 인기 메뉴인 순대국밥은 넉넉한 인심을 담아 고기, 순대가 푸짐하게 들어간다.

순대와 편육을 주문하면 먹는 동안 식지 않도록 그릇 아래를 예열해주며 이 또한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려는 배려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모든 메뉴는 택배가 가능한데 전국에서 찾아왔던 손님들이 돌아가서도 단양의 맛을 자주 즐길 수 있도록 신선하게 포장해 나가고 있다.

단양 시민들도 순대 하면 이 집을 떠올려 자주 찾는다. 또, 2016년에는 가업을 잇는 전통을 인정받아 도지사 상도 받았다. 더불어, 단양 전통시장을 활성화하는데 기여하는 단양구경시장 맛집으로 앞장서고 있다.


단양 맛집 '달동네순대'는 얼마 전, 특허까지 받은 신메뉴로 아로니아떡순대를 새로 선보였다. 별미로 맛보기 좋은 건강 메뉴이며 선물용으로도 알맞다. 또한 구경시장에는 달동네순대 1, 2호점 외에도 최근 3호점 원시인떡갈비와 동굴트릭아트도 오픈 하여 볼거리와 먹거리로 단양전통시장을 활성화 하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랬다. 단양의 자연은 어디를 봐도 아름답지만, 이 고장 맛은 전통이 있는 곳에서 느낄 수 있다. 단양의 활기찬 숨결 가득한 단양 골목시장 음식점에서 정성으로 만든 마늘 순대로 즐거운 휴가철 여행을 마무리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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