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사랑에 깊어가는 어르신 골다공증으로 인한 허리 병?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17-08-07 11:35



유례없는 저 출산과 맞물려 고령화 사회를 맞이했다.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면서 이른 바 '조손가정', 즉 조부모가 손자를 대신 돌봐주는 집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관절이 약한 조부모들이 오랫동안 손자들을 돌보다 보면 허리에 부담을 줘 척추골절, 척추관 협착증과 같은 척추관절 질환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여성들은 40~50대가 되면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감소해 폐경이 진행되고, 이와 더불어 뼈가 급속도로 약해진다. 관절막과 인대의 탄력성이 감소해 무릎 관절에서 오는 압력은 더욱 큰 부담이 되며, 특히 손자를 주로 돌봐야 하는 할머니들은 하루 3~4시간 이상 아이를 안고 생활하다보면 손목·어깨·허리·무릎 등 관절과 척추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 이 중 퇴행성 변화를 겪는 할머니들이 육아를 맡았을 때 통증을 가장 많이 호소하는 신체 부위는 허리이다.

평택PMC박병원 박진규 원장은 "60대 이상의 고령인 이 2세 이상의 아이를 안을 경우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은 평소에 비해 약 4배에 달해 허리근육이 약해진 상태에서 아이를 안을 경우 척추골절이나 척추관 협착증의 발병위험이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평소 골다공증이 있는 할머니의 경우 갑자기 손자를 안거나 업다가 삐끗하면서 허리에서 소리가 나는 듯 하다가 주저앉는 경우가 있는 데 대개는 척추골절을 의심할 수 있다.

골다공증이 심한 어르신들의 경우 약 50%이상에서 특별하게 외상이 없이도 척추나 골반 골절이 발생될 수 있는 데 평소 골다공증을 진단하고 미리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척추 골절 진단을 위하여 반드시 MRI를 시행해야하는 데 대개는 척추 통증의 증상으로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 가만히 누워있으면 통증을 못 느끼다가 놀아 눕거나 앉거나 일어설 때 허리나 등이 딱딱 결리는 매우 심한 통증을 느끼지만 일서서서 천천히 걸으면 다시 허리나 등의 통증이 가라앉는 것도 특징이다. 서서 걸을 수 있기 때문에 절대 척추골절이 아닐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진단이 늦어져 척추의 변형이 발생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치료는 먼저 2주간의 안정, 통증치료 등으로 경과를 관찰하고 척추의 통증이 지속되면 국소마취하에 주사바늘을 통하여 액체의 시멘트를 주입하여 부러진 척추뼈를 곧바로 굳히는 방법이다. 국소마취하에 진행하는 시술이라서 당뇨나 고혈압 등 기저질환과 상관없이 시행할 수 있으며, 시술후에 4시간 정도면 바로 걸을 수 있어서 그리 걱정하지말고 조기에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뇌졸중·심혈관·척추·관절 등을 전문으로 진료하며 건강검진센터를 갖춘 평택 PMC박종합병원 박진규원장은 최근 고령의 환자에서 골다공증성 척추골절과 더불어 척추 뼈가 어긋나 흔들리는 '척추 불안정증'이나 '협착증'환자에서 주로 시행하는 '척추 유합술'시행시 근육 손상을 줄이고 수술시간도 대폭 감소시키는 새로운 수술법을 학회에서 발표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마감직전토토, 실시간 정보 무료!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