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취포자' 급증…'여가활동·그냥 시간보냄' 백수가 '구직활동'보다 많아

김소형 기자

기사입력 2017-07-20 10:29


고용시장 한파로 청년실업률이 최고조인 가운데, 구직활동 대신 여가활동으로 시간을 보내는 백수 청년층들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통계청의 '2017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으로 졸업·중퇴 후 취업하지 못했거나, 취업했다가 일을 그만둬 미취업 상태인 청년층(15∼29세)은 147만2000명에 달했다.

청년층 부가조사는 통계청이 청년층의 직업교육 취업경험, 취업 경로 등 취업 관련 특성을 세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경제활동인구조사 부가조사를 통해 집계한 결과다. 조사 대상은 경제활동인구조사 대상 가구원 중 만 15∼34세로, 올해 5월 14∼20일 사이의 취업과 관련한 24가지 항목을 집계했다. 이중 미취업 청년층의 활동상태는 '취업 관련 시험준비', '그냥 시간보냄', '여가 시간', '구직활동', '육아·가사', '기타'로 나눠 집계했다.

조사 결과, 35.4%인 52만1000명은 취업 관련 시험준비로 시간을 보냈다. 여행이나 독서 등 유희 관련 활동으로 '여가 시간'으로 분류된 청년층은 7만3000명(5%)으로 집계돼 1년 전보다 28.2% 증가했고, 직업교육훈련을 받은 청년층(4만7000명·3.2%)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가 시간을 보낸 청년층은 남성에서 크게 늘어 전년보다 105.2% 늘어난 2만8000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구직활동이나 취업 준비, 육아·가사 등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는 청년층(그냥 시간보냄)은 25만6000명으로 전체 미취업 청년층 가운데 17.4%를 차지했다. 여가 시간과 그냥 시간보냄을 합하면 32만9000명으로, 전체 미취업 청년층 가운데 무려 22.4%를 차지한다. 구직활동을 하는 청년층 19만명(12.9%)의 2배에 가까운 수치다.

한편 지난 6월 청년층 실업률은 10.5%로, 6월 기준으로 1999년 이후 최고 수준이었다. 고용여건이 개선되지 않으면 2021년까지 청년 실업자가 130만명을 넘을 것이라는 기획재정부의 추산도 나온 상황이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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