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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폐기한 손상화폐 1조7000억원…교체비용 304억원

김소형 기자

기사입력 2017-07-16 14:41


올들어 6월까지 불에 타거나 보관 문제로 손상돼 폐기된 화폐가 1조7000억원을 넘고, 교체비용은 3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폐기한 손상화폐는 1조7077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1087억원(6.8%) 늘었다. 지폐(은행권)는 1조7063억원(2억6000만장), 동전(주화)은 13억9000만원(5000만개)이 각각 폐기됐다. 폐기된 지폐는 만원권이 1조4110억원으로 82.7%, 5만원권 1098억원(6.4%), 1000원권 995억원(5.8%), 5000원권 861억원(5.0%) 등으로 집계됐다. 동전의 경우 100원짜리가 4억9000만원(35.5%)으로 가장 많았다.

한은이 손상화폐를 새 돈으로 교체하는 데 소요된 금액은 304억원이다.

올해 상반기 일반인이 한은에서 교환한 손상화폐는 9억6500만원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9500만원(10.9%) 늘었다. 교환건수는 2506건으로 152건(5.7%) 줄었고 건당 평균 교환금액은 38만원으로 집계됐다. 종류별로는 5만원권이 6억7200만원(교환금액의 69.7%)으로 가장 많았고, 만원권이 2억7100만원(28.1%), 1000원권이 1400만원(1.4%), 5000원권이 800만원(0.8%)이다.

한은에 따르면 손상사유로는 부적절한 화폐보관 방법이 4억5800만원(47.4%)으로 절반에 육박했고, 불에 탄 경우가 3억5700만원(37.0%)으로 나타났다. 특히 돈을 장판 밑이나 마룻바닥, 논밭, 비닐봉지 등에 보관했다가 훼손된 사례도 보고됐다.

한편 일반인이 한은에 교환을 의뢰한 지폐의 액면 총액은 10억3000만원이지만 실제로 교환 받은 금액은 9억6500만원이다. 앞·뒷면을 모두 갖춘 지폐는 원래 크기의 4분의 3 이상의 면적이 남으면 액면 금액 전액을 지급하는데, 손상화폐 일부는 반액 또는 무효로 판정됐기 때문이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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