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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사리 경정장에서는 마지막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재미난 경주가 연일 펼쳐지고 있어 경정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과거에는 초반에 결정된 순위가 거의 바뀌지 않아 막판 역전극이나 순위 경쟁에 있어 재미나 박진감이 부족하다는 평이 있었으나, 이제는 옛말이다. 우승 경쟁은 물론 2착과 3착 자리를 놓고 마지막 턴 마크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경주가 자주 펼쳐지면서 막판까지 팬들의 응원 박수와 감탄사가 터진다.
프로펠러 고정제 도입, 운영 역시 한 몫을 하고 있다. 프로펠러를 선수가 관리했을 때에는 모터 기력의 부족 부분을 프로펠러 정비를 통해 보완하면서 선수간의 실력차를 더욱 벌어지게 했다. 하지만 프로펠러 고정제를 도입하면서 모터의 평균적인 성능이 명확해 졌다. 여기에 경주 편성 또한 정교해지면서 성능 좋은 모터를 배정받거나 인코스에 위치한 후배 기수나 기존 하위권 선수들도 적극적으로 선두권 경쟁에 나서고 있다.
입상을 위한 열기가 고조되면서 삼복승식에서 대박행진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부터 현재까지 경주 결과를 살펴보면 삼복승식에서 30배 이상의 고배당이 나온 경주가 총 15회다. 지난 20회차 7일 수요일 11경주에서는 178.5배의 초고배당이 나왔다. 지난 17회차 5월 18일 목요일 1경주에서는 박민수, 최광성과 함께 14기 박원규가 3착하며 쌍승식 배당은 22.7배였지만 삼복승식 배당은 101.9배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따라 삼복승식 베팅에 대한 팬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