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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억류' 웜비어, "뇌손상 '식물인간'·식중독 증거 없어"… 美의료진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7-06-16 09:37



북한에 17개월간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석방돼 귀국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22)는 광범위한 뇌 조직 손상을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웜비어가 입원해있는 미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 주립대병원 의료진은 15일(현지시각) 기자회견에서 "웜비어의 신경 상태를 가장 적합하게 기술하는 용어는 '깨어있지만 반응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뇌 자기공명영상(MRI)에서는 심각한 뇌 조직 손상으로 판독됐다. 다만 웜비어는 호흡 보조장치 없이 숨을 쉬며, 심장을 비롯한 장기들이 정상적인 기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그가 재판 후 보툴리누스 중독증에 걸린 뒤 수면제를 복용했다가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의료진은 "웜비어가 보툴리누스 중독증에 걸렸다는 아무런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북한이 내세운 식중독설을 부인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웜비어의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했다. 웜비어의 아버지인 프레드 웜비어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을 공개하며 "자애롭고 친절한 일"이라고 감사를 표시했다. 그리고 북한을 향해 "우리 아들을 다룬 방식과 다른 많은 이들을 다뤄온 방식을 용서할 수 없다"며 강하게 규탄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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