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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 여성기수 김혜선 기수가 지난 11일(일) '코리안오크스배'(GII·제5경주·1800m·국OPEN)를 통해 첫 대상경주 우승을 달성했다.
동물을 좋아해 기수라는 직업을 택했다는 김 기수는 '제주의하늘'과 우승을 달성할 수 있었던 힘은 '교감'이라고 말했다. 김 기수는 '제주의하늘'은 승부욕이 강한 마필인데, 초반에 힘을 쓰면 나중에 걸음이 나오지 않아 경주 막판에 힘을 쓰도록 유도했다고 한다.
김 기수는 "여성기수로서 상대적으로 남성기수에 비해 체력적인 면에서는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지만, 섬세함과 부드러움으로 마필을 이해하는 게 나의 무기"라고 말했다. 300승을 바라보고 있지만, 대상경주 수상이 없어 늘 아쉬웠다는 김 기수 "이제 진짜 기수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우승마 '제주의 하늘'은 부경의 '아이스마린'을 제치고 국산 최우수 3세 암말에도 등극했다. '아이스마린'은 5위만 해도 최우수 3세 암말로 선정될 수 있었으나, 경주 초반 늦은 출발을 극복하지 못하고 5위마와 1마신(2.4m) 차이로 7위에 그쳤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