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장애, 지적하면 오히려 더 심해진다

임기태 기자

기사입력 2017-06-14 14:49



틱 장애는 뚜렷한 목적성 없이 갑작스럽고 빠르게 근육을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것을 반복하는 질환이다. 처음에는 가벼운 눈깜빡임으로 시작하여 점차 심해지면서 더 심한 운동틱이나 음성틱으로 발전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나타나는 초기에 잘못된 습관으로 오해해서 야단치는 경우가 있는데, 아이의 행동을 지적하거나 혼내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틱 장애는 습관이나 저절로 근육이 움직이는 현상이 아니라, 틱 증상이 일어나도록 만드는 강한 충동(전조충동)이 발생하고 그것을 해소하기 위해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수인재 한의원 안상훈 원장은 "대부분의 틱 증상은 떨쳐버리기 어려울 정도로 강하고 반복되는 신체적 찜찜함을 특정 행동이나 음성을 통해 해소하려는 과정에서 일어난다. 부모에게 지적을 받는다고 해도 잠깐 멈출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안 원장은 "오히려 부모의 야단치거나 다그치는 행위는 아동에게 또 다른 압박으로 느껴져 심리적 불안감이 조성되고 스트레스가 증가됨으로써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으며 이러한 행위가 반복될 경우에는 정서상의 문제까지 불러올 수 있다"라고 덧붙여 주의를 주었다.

틱은 크게 운동틱과 음성틱으로 나누며 음성틱과 운동틱이 동시에 1년 이상 나타나면 '뚜렛장애'라고 한다. 또 단순틱과 복합틱으로 나누기도 하는데, 복합틱이 단순틱보다 더 심하고 치료기간도 오래 걸린다.

안상훈 원장은 "틱장애치료는 다각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운동틱인지 음성틱인지, 둘 다 있는지, 또 단순틱인지 복합틱인지 등 증상을 세분해서 한약을 처방하고 뇌가 안정될 수 있도록 신경학적 훈련을 병행하면 치료율이 높고 재발방지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틱 장애 초기에 부모들이 가장 신경 써야 할 점은 틱 장애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다. 틱증상은 본인이 참으려고 해도 틱을 하고 싶은 충동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의지만으로는 안하기가 어렵다. 때문에 부모가 야단을 치거나 제지 한다고 해서 통제나 억제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지나친 야단이나 간섭은 다른 동작으로 전환이 되어 나타나기도 하고 야단 자체가 스트레스로 작용하고 틱에 대한 관심을 더 불러일으켜 증상이 악화될 수도 있다. 그래서 부모가 인내심을 갖고 자녀를 꾸준히 치료하겠다는 의지와 자녀와의 심리적 유대감을 향상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안 원장은 "틱장애를 앓는 아이들은 이상 행동으로 또래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받기도 쉽다. 시도 때도 없이 특정 소리나 행동을 반복하는 아이를 어린 친구들이 이해해준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든 경우가 많다. 심한 틱증상은 학교생활은 물론 사회성 형성에까지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전했다.

한의학에서는 틱 장애를 간, 쓸개, 심장 등의 문제로 설명하는데, 여기에서 말하는 간, 쓸개, 심장은 양방에서 말하는 장부 개념과는 약간 다르다. 주로 뇌의 정신적인 기능과 관련된 개념으로 이를 조절하는 약물과 침 치료가 틱 장애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틱 장애에 도움이 되는 신경학적 훈련으로는 호흡을 통해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키는 바이오피드백이나 두뇌를 안정시키는 뉴로피드백, 감각통합훈련이 대표적이다. 이는 불안감이나 스트레스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게 해 틱 치료 및 재발 방지에 도움을 준다.

바이오피드백, 뉴로피드백은 서울대학교 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 병원 등에서 오래 전부터 시행하고 있는 의학적으로 효능이 입증된 신경학적 훈련방법이다.

한편, 강남역 5번 출구에 위치한 수인재한의원 안상훈 원장은 본인이 과거에 틱 장애를 앓았던 독특한 이력이 있어 환자와 증상 등에 대한 이해가 남다르며 국내 유일 한의학, 심리학, 인지과학을 모두 전공한 두뇌질환 전문가로 틱 장애 진료에 새로운 지평을 연 의료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의원과 두뇌훈련센터를 함께 운영하며 10여 년째 진료와 연구를 병행하고 있으며, 수많은 임상경험을 통해 틱 장애를 비롯한 여러 두뇌질환에서 치료성과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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