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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이 태국의 촉망받는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한국 진출 돕기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달 28일까지 신세계 본점에서 여성ㆍ남성복, 주얼리, 잡화 등 9개의 태국 인기 브랜드를 팝업매장으로 소개하는 '홀리데이 인 방콕' 행사를 펼치는 것.
국내 고객들에게 태국은 방콕, 파타야 등 동남아의 인기 관광지로 유명하지만 전통적으로 섬유산업이 발전해왔고 최근에는 디자인시티 강국으로 부상하며 아시아의 패션 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미셸 오바마가 2008년 대선 때부터 애용하는 브랜드로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탄 태생 디자이너 '타쿤' 등 몇몇 태국 디자이너들은 이미 세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태국 정부도 직접 자국 디자이너를 육성해 글로벌 시장성을 갖춘 브랜드로 성장시키려 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태국 여성 디자이너 브랜드 '그레이하운드'가 합리적인 가격과 동남아 특유의 알록달록한 감각적인 디자인을 앞세워 국내 고객들에게 친숙하며 태국의 빈티지 티셔츠 브랜드 '드라이클린온리'도 편집숍을 통해 소개되고 있다.
신세계는 이번 행사가 본점에 위치한 신세계면세점 명동점과의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침체된 한ㆍ중 관계로 인해 유커들이 급감한 면세업계가 고객의 다변화를 위해 태국, 싱가폴 등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는 가운데 이번 팝업스토어가 열리는 본점은 신세계면세점 명동점과 함께 건물을 쓰고있어 본점 및 면세점을 방문하는 태국고객들의 큰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4월 태국 최대 명절인 송끄란(Songkran)을 맞아 태국 씨티카드와 손잡고 다양한 마케팅으로 본격적인 태국 관광객 유치에 나서는 등 태국 시장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