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었던 초·중·고등학생들의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국가 지원이 내년부터 시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실제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독감 유행 때 어린이·청소년 인플루엔자 환자는 급속히 늘었다. 특히 2016년 12월 11∼17일 기간 학생 인플루엔자 환자는 1997년 인플루엔자 감시체계를 도입한 이래 역대 최고 수준(외래환자 1000명당 의사환자수 152.2명)으로 증가해 조기 방학이 검토되기도 했다. 겨울방학에 들어가면서 잠시 주춤했던 어린이·청소년 독감 환자는 올해 3월 개학 후 다시 늘어났다.
이같은 학생층의 독감 대유행은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률이 낮은 점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중·고등학생 연령인 15~18세의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률은 19.8%에 불과했다. 30% 수준인 전체 연령 백신 접종률보다 낮고, 65세 이상 노인의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률이 80%를 넘는 것과 비교하면 4분의 1수준이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