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유커)들이 우리나라에서 즐겨 찾는 여행지가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제일기획의 디지털마케팅 자회사인 펑타이에 따르면 자체 개발한 '한국지하철' 앱의 지난달(5월) 검색 데이터 66만여건을 기반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한 유커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1위는 '남산N서울타워'가 검색 1위에 올랐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여의도 한강공원이 작년보다 무려 33계단이나 뛰어오르며 4위에 랭크됐다.
또한 서울대공원은 53계단 오른 11위를 기록하며 나란히 상위 20위 내로 진입했다.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 유명한 서울 삼청동길(17위)도 24계단 상승하면서 유커들의 인기 관광지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특히 유커에게 인기있는 명소로 꼽혔던 명동은 작년보다 10계단 하락하면서 15위로 떨어져 처음으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한편 기존 쇼핑이나 맛집 순례를 하던 관광객들의 관심사도 여가 활동이나 사진 촬영에 좋은 이색적인 곳 탐방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장시장 전골목이나 이화벽화마을, 건대 커먼그라운드 등이 5, 6, 7위에 오르면서 주목을 받고 있는 반면, 명동과 함께 동대문 대형 패션몰 등 과거 중국인들이 많이 찾던 장소들의 순위도 전반적으로 떨어졌다.
이와 함께 지난달 앱 이용자 가운데 중국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간체 서비스 이용자는 전년 같은달에 비해 17.7% 줄었으나 홍콩, 대만에서 주로 쓰는 번체 서비스 이용자는 68.9%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