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HMR' 시장 눈길…빠른성장세 주목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7-06-06 15:43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하이셰프', '동원포차', '국물취향', '계절밥상' .

HMR 전성시대다. HMR은 홈 밀 리플레이스먼트(Home Meal Replacement 가정식 대체식품)의 머리글자로, 짧은 시간 간편하게 조리하는 일종의 즉석식품을 뜻한다. HMR 시장은 1인 가구의 폭발적 증가와 요리할 시간조차 없이 바쁜 현대인의 일상을 반영하듯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농식품유통교육원의 통계에 따르면 2010년 7700억원 규모였던 국내 HMR 시장은 2017년 3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리랑TV는 경제프로그램 '인사이드 비즈'를 통해 이러한 변화를 '패스트 프리미엄' 식품 시장의 성장으로 주목하기도 했다.

아워홈은 찌개?국?탕 등 한식 국물 요리 HMR 브랜드인 '국물취향'을 론칭했다. 레토르트 식품으로도 오래 끓인 듯 깊은 맛을 낸다. 아워홈만의 비법 양념으로 비린내를 잡고 고유의 맛을 살린 '꽁치아삭김치찌개'가 대표 제품이다. 국물취향의 제품들은 이미 조리가 되어 냉장 파우치형 패키지로 출시되는데, 이는 통째로 냄비에 넣고 끓여 데우는 것도 가능하다.

혼자 술을 마시는 '혼술족',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술족'을 겨냥한 소용량 안주캔 브랜드도 등장했다. '동원 포차'는 포장마차에서 먹던 인기 안주들을 100g이하의 소용량 캔에 담았다. 1인분 분량으로 혼술족이 간편하게 먹기 좋고, 캔으로 포장되어 휴대와 보관도 용이하다. 동원의 자랑인 참치를 비롯해 골뱅이?꽁치?볶음요리 등 다양한 메뉴가 있다.

'계절밥상'은 인기 메뉴를 집까지 가져가고 싶다는 고객들의 요청에 힘입어 HMR 제품을 내놓았다. 오랜 시간에 걸쳐 제품을 개발하고 정식 출시에 앞서 소비자 조사를 하는 등 심혈을 기울인 끝에 매장에서 먹는 맛 그대로를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 제주도에서만 나는 제주푸른콩을 사용해 감칠맛이 도는 돼지간장구이가 특히 인기다.

'하이셰프'는 85% 가량 조리한 상태의 제품을 판매한다. 신선한 재료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10~15분이면 완성할 수 있다. 대표가 손수 엄선한 믿음직한 재료들과 함께 레시피까지 동봉되어 있기에 누구나 실패 없는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반조리 제품은 완제품과 달리 최소 5일 냉장 보관을 해도 맛이 변하지 않는다는 강점이 인기의 비결이다. 김치?샐러드와 같은 간편한 요리는 물론, 검룡소 특제찜닭이나 한우 잡채 등의 일품요리도 만나볼 수 있다.

하이셰프 고순청 CEO는 아리랑TV '인사이드 비즈'에 출연해 "사람들이 원하는 건 몸에 좋은 요리를 쉽게 맛볼 수 있는 것"이라며 "HMR 식품은 재료에서부터 손질하는 방법까지 고객들 니즈에 부합해 매출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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