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룸' 손석희, '강경화 후보자 기획부동산 의혹' 보도 사과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17-06-02 09:30



JTBC 뉴스룸이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기획부동산 매입 의혹 보도에 대해 사과했다.

손 앵커는 5월 31일 오후 8시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 강 후보자의 두 딸이 소유하고 있는 경남 거제시 땅이 '기획부동산'으로 추정된다며, '2012년 해당 땅에 건물을 짓고 임야에서 대지로 바꿔 공시지가가 높아졌고, 이를 4개로 나눠 분할매매 했다는 점이 기획부동산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 이라고 보도했다.

네티즌들은 강 후보자 남편인 이일병 교수의 블로그를 근거로 "컨테이너 하우스는 실제 강 후보자의 남편이 살고 있는 곳"이라고 반박했다. 보도 화면에 거제 땅 현장 사진이 아닌 포털사이트 다음 로드뷰 사진이 쓰인 것을 두고 '노룩 취재(현장에 가보지 않고 취재)'라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손 앵커는 1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 "어제 뉴스룸이 보도한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측의 기획부동산 매입 의혹 보도에 대해 외교부가 정정보도를 요청했다"며 "외교부는 두 딸 명의의 거제 땅과 주택은 후보자의 배후자가 노후생활을 위해 구입한 것으로 투기 목적은 없었으며 실제 거주하고 있다고 전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손 앵커는 "이 보도에 대한 시청자 여러분의 의문도 많이 제기가 돼서 오늘 뉴스룸은 왜 이 같은 보도를 하게 됐는가를 말씀드리고 또한 저희들의 입장도 전해드리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손 앵커는 "거제도 땅은 강 후보자 딸 명의로 구입됐는데 이전 소유주 명의로 주택이 착공된 이후 이뤄졌다. 완공된 뒤에는 임야에서 대지로 지목이 변경됐다. 이 과정에서 값이 크게 올랐다"면서 "땅이 쉽게 개발 가능한 면적으로 쪼개져 거래됐다는 점, 또 강 후보자 부부의 부동산이 서울에 이미 세곳이 있는 상황에서 통상적인 경우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 때문에 이 문제가 고위공직자 검증 차원에서 의혹 제기가 필요하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었다"고 밝혔다.

또 손 앵커는 "그러나 기자가 현장에 있지 않았다는 점은 모든 기사는 기본적으로 현장에서 출발한다는 원칙에 충실하지 못한 것이었다"며 "등기부등본과 현지 부동산 등을 상대로 한 확인은 사실에 미흡하거나 왜곡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 앵커는 "기획 부동산이란 용어를 썼는데 부동산 전문가들의 조언을 구한 것이긴 하지만 통상적 의미와 달라 혼동을 줬다는 지적이 나왔다"며 "이 점에 대해서도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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