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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가 경쟁력으로 평가 받는 현대 사회에서 양약수술은 작은 얼굴을 갖게 하는 '기적의 성형술'로 인식됐다. 갸름한 얼굴 선호현상 때문에 성형외과에 단순미용 목적의 양악수술 문의 사례가 폭주할 정도였다.
신경이 많이 지나가는 턱 부위를 수술하는 만큼 그에 따른 부작용도 많다. 안면감각장애 뿐만 아니라 부정교합, 턱관절장애, 콧대골절, 염증, 청력 이상 등이 대표적이다. 물론 턱관절의 정상교합을 통해 일반 성형수술보다 더 높은 심미적 효과도 얻을 수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래서 전문의들은 양악수술 시 미적 부분과 기능적 부분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CBK성형외과 최봉균 원장은 "양악수술은 안면비대칭 혹은 턱 관절 장애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환자들이 진행하는 치료목적의 수술로 기능적 부분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며 "신경이 많이 지나가는 턱관절에서 이뤄지는 대수술인 만큼 환자의 턱과 치아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전문 의료진과 협진해 안전한 수술·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양악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언제일까? 최봉균 원장은 크게 7가지를 꼽았다. ▲아래턱이 위턱보다 길고 돌출된 주걱턱 ▲주걱턱의 좌우가 맞지 않는 비대칭 얼굴 ▲얼굴의 중앙부위가 움푹 패인 얼굴 ▲비정상적으로 긴 얼굴 ▲돌출입을 동반한 무턱 ▲잇몸이 많이 보이거나 뻐드러져 있는 돌출입 ▲구순구개열로 인한 안면비대칭 및 주걱턱이다.
안전한 양악수술을 위한 병원 선택의 기준에 대해 최 원장은 "요즘은 얼굴 내부 뼈의 해부학적 구조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3D-CT를 통해 개인별 정교한 맞춤 수술이 가능하다."며 "병원 내 정밀진단을 위한 장비 및 사후관리 시스템을 갖췄는지, 응급상황 시 대형병원과의 협조 시스템, 마취 전문의 상주 여부 등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봉균 원장은 성형외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후 출신대학병원에서 성형외과학교실 교수직을 역임하고, 이후 대만의 양악수술 메카라고 불리는 장경기념병원에서 1년간 교수직으로 양악수술 및 안면윤곽수술을 경험했다. 6년 전부터는 다양한 수술경험과 상담사례를 정리해 블로그를 운영, 누적 방문자수가 330만명을 넘어서며 환자들에게 '양악 전도사'로 불리고 있다. 그는 블로그 글들을 모아 최근 '양악수술·안면윤곽이야기'라는 책까지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