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와 PC 모니터로 함께 쓸 수 있는 제품 중 상당수가 표시된 성능보다 실제 기능이 떨어진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응답 속도의 경우 8개 제품 모두가 표시 성능(5~12ms)에 미치지 못했다. 응답속도는 화면이 교체되는 속도를 말한다. TV 수신 기능의 경우 간섭 신호나 신호잡음 등 여러 경로로 전달되는 신호를 정상 수신해야 하지만 8개 제품 모두가 '단일경로 페이딩 에코'(반사돼 전달되는 신호) 등 일부 시험항목에 따라 수신 불량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 측은 "단일·다중 경로 페이딩 에코 시험을 만족하지 못하는 제품의 경우 TV 수신 사각지대에서 수신 기능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소비자시민모임 측은 "유통 중인 TV 모니터의 제품 사양이 기본 제품 정보를 그대로 사용하거나 최대 성능조건에서의 사양을 표시하고 있어 실제 사용할 때의 제품 성능과는 차이를 보였다"며 "객관적 제품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디스플레이 성능을 객관적으로 표시할 수 있는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