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보험 등 2금융권, 신규대출 잠정 중단…서민 '대출 절벽' 심각

김소형 기자

기사입력 2017-04-03 08:17


제2금융권인 저축은행·보험 등에서 신규 가계대출 잠정 중단 사례가 속출해, 서민들의 대출이 더 어려워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해 11월 가계부채 관리방안으로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후 2금융권의 대출이 급증하는 '풍선효과'가 발생했다. 이에 금융당국이 2금융권에 사실상의 대출총량제를 시행하자 이미 한도가 차버린 금융회사들의 대출이 불가능해진 것.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협은 지난 1일부터 아파트 집단대출 신규 취급을 잠정 중단했다. 새마을금고도 조만간 집단대출을 중단할 예정이다. 저축은행들도 한국투자나 JT친애, 모아 등 신용대출이 많은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일반 신용대출과 햇살론, 사잇돌 대출 등 일부 가계대출 상품의 신규 취급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OK나 웰컴 등 대형 저축은행들은 신규 취급을 줄이기 위해 마케팅을 자제하고 있다. 캐피탈사들도 가계 신용대출이 많은 일부 회사가 가계 신용대출을 잠정 중단하고 있다. 보험사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동부화재도 1월부터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한 상태고, 한화생명은 지난 14일부터 주택담보대출 신규 접수를 하지 않고 있다. 보험업계는 전체적으로 대출 증가율을 전년 대비 50∼60% 수준으로 줄이고, 대출 한도를 넘어서면 다음 달로 이월시키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2금융권 대출 조이기'로 서민들이 불법 사금융의 유혹에 노출돼, 살인적 고금리 피해를 볼 가능성이 커졌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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