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가 말하는 발목인대파열 수술과 비수술치료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7-03-17 16:43



발목인대파열은 생활형 족부질환이라고 불릴 만큼 많은 환자발생률을 보이는 질환이다. 실제 연세건우병원 족부수술팀(박의현, 배의정, 이호진, 최우진 원장)자료에 따르면 연간 10만명 이상 환자가 발목인대파열로 병원을 찾고, 이중 약 66.2%는 입원치료를 시행한다고 한다. 나머지 33.8%는 외래통원 치료를 시행하며, 입원치료의 경우 평균입원기간이 무려 11.5일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많은 환자들은 이와 같은 결과에 혼란스러워 하는데, 그 이유는 바로 발목인대파열 치료에 대해 정보검색 시 보존치료와 대체의학적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다는 글을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발목인대파열 치료 과연 수술과 비수술 치료 무엇이 옳은 것일까?

비수술적 치료가 우선, 그러나

이번 임상연구의 메인분석을 맡은 연세건우병원 족부팀 배의정/최우진 원장은 "발목인대파열로 내원한 경우 초기 치료는 비수술(보존)치료가 우선이다. 허나 여기서 주목할 것은 비수술 치료란 단순 물리치료나 인대강화주사가 아닌 고정치료와 함께 전문/체계적인 시스템 하에 기능재활치료를 말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 물리치료나 약물주사, 고정치료만으로 파열된 인대가 부상 이전처럼 강건하길 바라는 것은 놀부심보라고 할 수 있다. 인대는 뼈가 아니라 섬세한 섬유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세심함을 바탕으로 꾸준하고, 단계적인 기능회복과정이 치료결과를 좌우한다. 실제 발목불안정증이나 발목충돌증후군 환자 대부분이 초기 부상 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않은 과거력이 있는 만큼, 비수술적 치료 시 감나무 밑에 누워 홍시 떨어지길 기다리지 말고 꾸준한 인내를 갖고 치료에 임해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수술은 발목불안정증과 재발성 손상, 직업에 따라

그렇다면 인대파열로 봉합술이나 인대이식술과 같은 수술은 어떤 경우에 해당하는 것일까? 이호진 원장은 "발목인대파열로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잦은 발목부상에 따른 불안정증이 있는 경우와 이전 수술의 실패 및 재발성 손상인 경우와 직업적으로 발목운동량이나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운동선수, 군인, 무용 등)불안정증과 인대파열 정도에 따라 내시경봉합/ 미세봉합 그리고 인대이식술로 나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안정증이 심하지 않고, 부분파열이라면 인대봉합을 시행할 수 있다. 과거 인대봉합술의 경우 광범위 절개로 시행해 10일 이상의 긴 입원기간과, 절개부위 감염위험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발목운동량이 적고, 여성인 경우는 비절개 내시경봉합술을 시행하며 운동량이 많은 남성과 직업군의 경우 미세봉합술로 시행한다. 따라서 평균입원기간 1.8일 정도의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어 "반면 인대불안정증이 심하고 완전파열인 경우 완전봉합이 어렵기 때문에 새로운 인대를 이식하여 재건해주는 인대이식술이 필요하다. 이식술은 해부학적 인대재건술이라 불릴 만큼 완전히 새로운 인대재건이 가능하다. 과정은 항원처리가 완료된 타인의 힘줄을 이용해 새로운 인대를 만들어 주는 것으로, 장시간 수술하는 장기이식과 달리 평균 40분 내외 짧은 시간 내 수술이 가능해 수술 부담이 적고, 평균입원기간이 불과 2일 정도로 회복이 빠르다"고 전했다.

연세건우병원 족부전문의들은 "발목인대파열은 비수술과 수술 모두 중요한 치료이다. 그러나 치료의 중요성을 모르거나 혹은 잘못된 치료정보로 치료 적기를 놓치는 경우가 잦은데, 이러한 선택이 발목연골손상과 관절염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환자분들이 발목인대 손상 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인식의 확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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