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심각, 저렴한 창업비용 마련 관심 증가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7-03-15 14:00


전체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빨라지면서 창업시장도 예비창업자의 자금 마련에 고민에 빠졌다. 지난해 말 가계부채는 1344조원으로 전년 대비 141조원이나 증가했다. 문제는 가계 대출 중 개인사업자 대출이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11개 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은 230조워능로 전체 가계대출의 35.5%를 차지했다. 2013년 말 33.9% 대비 1.6%P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업과 임대업의 비중이 41.4%로 가장 높아 금리 인상과 주택가격 하락에 따른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거다. 김갑용 이타창업연구소 소장은 "이자 부담 등으로 운영상의 어려움을 겪는 것보다는 자신의 역량과 보유하고 있는 창업자금 등에 맞는 상권과 아이템 선정이 필요하다"라며 "프랜차이즈 가맹본사나 지자체·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을 통한 창업자금 지원 등을 알아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태리 아이스크림 젤라또와 커피를 콜라보한 카페띠아모는 본사를 비롯해 신한은행, 하나은행, KB국민은행 등과 연계한 창업자금 대출 시스템을 운영중이다. 대상은 카페띠아모 신규창업자다. 최고 3000만원으로 3년까지 대출 지원한다. 카페띠아모의 창업형태는 로드숍이나 백화점, 극장 푸드코트 형태 등 다양하다. 젤라또 전문 디저트카페로 30㎡(약 9평) 크기 이상이면 멀티 매장으로 운영이 가능하다.


40년 전통의 양평해장국의 맛을 잇는 양평서울해장국 큰아들집도 본사와 은행을 통해 창업자금을 지원한다. 인테리어도 가맹점주가 직접 시공 가능하도록 해 창업비용을 합리화시켰다. 양평서울해장국 큰아들집은 내장유통부터 조리법까지 체계적인 프랜차이즈 시스템으로 간편하게 매장 운영이 가능하도록 해 외식업 경험이 없는 창업자도 손쉽게 소액으로 도전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75㎡(약 25평) 크기인 역삼점의 경우 일매출 380만원을 기록하는 등 해장국 열풍을 만들어내고 있다.

창업자금이 부담된다면 소자본 아이템도 노려볼 만하다. 프리미엄 쌀 브랜드 미사랑인들이 론칭한 니드맘밥은 1인 운영 창업 아이템이다. 이는 매장 중앙에 주방을 두고 1인용 좌석으로 바 형태로 인터리어돼 있어 가능하다. 또한 매장 입구에 자동식권발매기를 설치해 고객이 직접 결제하도록 만들어 종업원이 없어도 된다. 메뉴를 만드는 법도 간단하다. 본사가 공급하는 10여가지 메뉴(비빔밥, 덮밥, 볶음밥)는 반조리 상태로 매장에 공급된다.


배달 아이템도 배달어플 활성화와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최근 관심이 높아졌다. 이 중 치킨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한다는 점에서 스테디셀러 아이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치킨 한 마리 가격에 두 마리를 제공하는 티바두마리치킨은 17년 동안의 노하우를 통해 가맹점의 안정적 매출을 유도하는 브랜드다. 티바두마리치킨은 소자본 창업자를 위해 가맹비와 보증금, 로열티를 면제하는 '3無 정책'도 시행 중이서 소자본 치킨 예비창업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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