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중·고교생 1인당 평균 사교육비가 25만6000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 여파로 학생 수는 줄었지만 4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고, 총 사교육비 규모 역시 7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과목별로는 영어·수학 같은 교과과정보다 예체능 사교육비가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총 사교육비는 약 18조1000억원으로 2015년의 17조8000억원보다 2300억원(1.3%) 늘었다. 총 사교육비가 늘어난 것은 2008년 20조9000억에서 2009년 21조6000억원으로 증가한 이후 7년 만으로, 학원비 상승이 그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학원·보습교육 물가상승률(2.3%)까지 고려한 '실질 사교육비'는 17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 그러나 명목 사교육비를 학교급별로 살펴보면 초등학교가 7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고등학교가 5조5000억원으로 8.7% 늘었다. 중학교는 4조8000억원으로 8.2% 줄었다. 특히 중학교 사교육비 총액이 줄어든 이유는 저출산과 지난해부터 전면 실시된 '자유학기제' 등의 영향으로 중학생 사교육비가 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교과 사교육비는 13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000억원(2.8%) 줄었지만, 예체능·기타 사교육비는 4조6000억원으로 6000억원(15.6%) 늘었다. 과목별로는 교과 중에는 영어 사교육비가 5조5000억원(비율 41.1%), 수학이 5조4000억원(39.7%)으로 가장 컸다. 예체능 가운데서는 체육(1조7000억원·38.4%)이 음악(1조6000억원·36.3%)·미술(7000억원·16.4%)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