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6일 체내 단백질을 비정상적으로 변형시켜 암과 치매 등 퇴행성 질환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마우스 동물모델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아세틸화란 생체 내 유기물질 속의 수소원자를 아세틸기로 바꾸는 반응으로, 단백질 등 유기물질의 변형을 유발한다. 표적단백질은 변형을 통해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조직과 기관 속의 단백질을 말한다.
참고로 우리 몸에서 만들어지는 2만 여종의 단백질은 생합성 후 아세틸화, 인산화, 당화 등 변형(post-translational modification)을 거쳐 생체 내에서 세포 신호전달과 성장 등 신진대사 활동을 조절한다. 비정상적인 단백질 변형이 일어나면 세포의 신호전달과 대사활동이 손상돼 암, 치매, 당뇨 등 중증질환을 일으키게 된다.
안전평가원은 2014년부터 '미래 맞춤형 모델 동물개발 연구사업단'을 통해 비만·당뇨, 종양, 면역결핍 마우스 등 34종의 동물을 개발했다. 오는 2018년까지 고지혈증 마우스 등 26종을 추가로 개발해 신약개발 및 의약품 평가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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