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의 가사 참여가 늘어나면서 부엌의 모습이 점차 변하고 있다. 검정 등 무채색의 가구가 늘어나는가 하면, 부부가 함께 설거지하기 위해 싱크대를 2개 설치하는 집도 늘어났다.
대리석과 콘크리트 등을 활용해 중후하고 모던하게 연출한 부엌 가구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외에 싱크대도 여러 개를 설치, 부부가 함께 주방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집도 늘고 있다. 한샘의 부엌시공 현장 10곳 중 1곳은 벽부형(단일)과 아일랜드형(테이블과 연결)으로 싱크대를 2개 이상 설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샘 관계자는 "아파트라는 새로운 주거양식이 등장하면서 입식 부엌이 대세를 이루게 된 처럼 부엌은 사회의식과 생활양식의 변화를 가장 잘 드러낸다"이라며 "집안일에 남자의 기여도가 높아지면서 부엌이 외형적으로 커지고 디자인은 더욱 다채롭게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