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후 '퇴행성관절염' 어르신 환자 증가!

이규복 기자

기사입력 2017-02-09 15:24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5년 퇴행성관절염으로 내원한 환자는 350만명으로 2010년 290만명에서 약 20%, 60만명 증가했다. 월별로는 설이 지난 3월에 퇴행성관절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수가 82만명으로 월평균치인 80만명보다 2만명 이상 높았다.

전문의들은 부모님이 무릎 통증을 호소하고, 퇴행성관절염으로 인한 치료를 고민하고 있다면 우선 무릎의 손상된 정도를 파악하기를 권고한다. 과거에는 최후의 방법으로 무릎조직을 통째로 바꾸는 인공관절 전치환술을 고민했지만 최근에는 고장난 부위만 선택적으로 치료해 조직을 최대한 보전할 수 있게 됐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바른세상병원의 경봉수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무릎의 퇴행성관절염은 내측이나 외측의 두 부위가 맞닿아 발병하는데, 좌식생활을 많이 하는 한국인의 특성상 안쪽에 손상이 집중된 경우가 많은 편"이라며 "이 경우 손상 정도에 따라 휘어진 다리를 바르게 교정해 무게중심을 고르게 분산시키는 '근위경골절골술'이나, 손상 부위만 선택적으로 교체하는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을 고민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휜다리수술로 알려진 근위경골절골술은 무릎 관절을 인공관절로 교체하지 않고 휘어진 다리를 바르게 교정하여 무릎 내측에 집중되어 있는 무게 중심을 고르게 분산시키는 수술이다. 환자가 비교적 젊은 경우(대체적으로 65세 이하), 무릎 안쪽 퇴행성관절염인 경우, 초?중기 관절염인 경우에 적용한다.

근위경골절골술은 무게 중심이 고르게 분산되면서 연골 손상의 진행을 중단시키거나, 속도를 늦춰 연골이 스스로 재생됨으로써 통증을 감소시킬 수 있다. 심한 퇴행성관절염으로의 악화를 예방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경봉수 원장은 "근위경골절골술은 휘어진 무릎을 동반한 5~60대 환자들 중 인공관절을 적용해야 할 만큼의 말기 퇴행성관절염 환자에게도 적용이 가능하다"며 "인공관절수술과는 달리 수술 후에도 정상 관절과 같이 무릎의 관절각도에 제한이 없고 재활 후에는 등산 등의 운동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은 손상된 무릎의 일부만 인공관절로 대체하고, 인대 등 아직 싱싱한 생체 조직을 최대한 이용하는 방식이다. 무릎관절 전체를 교환하는 전치환술에 비해 조직의 이물감이 적고, 수술 다음날부터 목발 없이 걸을 수 있을 정도로 운동성도 좋은 편이다. 또, 골 손실이 적어 향후 부작용의 가능성이 적고, 문제가 생겨도 다양한 치료가 가능하다.

이점이 많지만 다리가 바깥으로 휘어져 있다면 다리의 정렬 축을 맞추는 수술이 필요하고, 정상인 나머지 관절이 손상되면 재수술을 해야 한다. 또, 내외측 관절이 모두 손상된 환자는 받을 수 없다.

경봉수 바른세상병원 원장은 "과거와 달리 근위경골절골술이나 인공관절 부분치환술 등 수술 부담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들이 생겼다"며 "부모님의 무릎 관절 치료에 앞서, 손상부위를 먼저 진단받는 것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전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경봉수 바른세상병원 원장이 환자와 상담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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