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인대파열 치료의 새 시대를 열다…내시경봉합술 도입

임기태 기자

기사입력 2017-02-02 15:16



연간 약 11만명 이상이 병원을 찾는 대표적인 족부질환 발목인대파열(발목염좌)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겪을 수 있기에 생활형 족부질환으로 불린다. 가볍게 생각할 수 있는 질환이지만, 연세건우병원 최우진박사 연구팀에 따르면 2012~2015년까지 인대파열 환자 입원치료 비율은 평균 60%가 넘는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찜질, 파스 등 자가치료 및 침이나 뜸 같은 대체의학 치료로 가능하다고 알려진 인식과는 전혀 반대되는 결과이다. 더 큰 문제는 이렇게 가볍게 생각한 인대파열로, 입원 시 평균입원기간은 11.5일(2012~2015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로 큰 입원 부담을 안긴다는 것이다.

이렇게 긴 입원기간 소요에 대해 최우진 박사는 "기존 술식은 광범위 절개를 통해 수술하기 때문에, 수술 직후 심한 통증이 발생하며(VAS 6~7점), 신체 모든 체중부하를 견뎌야 하는 발 부위 특성상 회복에 오래 걸릴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평균입원기간 1.8일, 세밀한 미세수술의 내시경봉합술

최우진 박사는 "인대파열 정도와 발목 불안정증이 심할 경우 절개 수술이 필요하다. 다행히 최근 고난이도 술식으로 꼽히는 최소절개 미세침습술인 다중봉합술을 도입/시행한 결과 평균 입원기간 2일로 기존보다 5배 가량 경감된 빠른 회복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이러한 경우를 중증으로 분류한다면, 중등도 단계에선 미세를 넘어 비절개 수술이 충분이 가능할거란 연구 끝에 지난 2012년부터 관절내시경을 통한 발목인대 봉합술을 시행했다. 관절내시경수술을 택한 이유는 절개 없이 비절개로 이뤄져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다"고 덧붙여 전했다.

중등도의 경우 중증과 달리 파열된 인대 외 주변구조물 손상은 거의 없는 편으로 절개를 통해 수술 할 경우 외려 주변 구조물이나 조직손상 위험이 있었으나 내시경을 통해 수술 할 경우 카메라를 통해 면밀한 관찰과 세밀한 수술이 가능해 이러한 위험부담이 적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우진박사 연구팀은 2016년까지 중등도 환자의 발목인대 내시경봉합술을 시행한 결과 VAS 1~2점으로 최대 7배의 통증경감을 통해 국내 평균입원기간에 비해 10배 단축된 평균입원기간 불과 1.8일로 실제 빠른 회복이 가능함을 입증했으며, 수술 성공률 역시 술 후 부상 및 사고와 같은 외상요인 환자까지 포함해도 90% 이상의 성공률로 실제 발목인대파열 수술에 있어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 받고 있다.


발목인대파열이 발목관절염의 원인

마지막으로 최우진박사는 "무릎관절염은 나이가 들어 나타나는 퇴행성 변화가 주 원인이나, 발목관절염의 경우 발목인대파열과 같은 외상이 주 원인이다. 실제로 발목관절염의 전 단계인 연골손상의 경우 학계에 보고된 논문에서 2~30대 남성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 만큼 인대손상의 치료가 중요한데, 많은 환자들은 치료부담을 이유로 자가나 대체의학적 치료를 선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관절내시경을 통한 인대봉합술을 도입한 이유 역시, 입원이나 통증 등의 치료부담을 줄임으로서 치료율 향상을 통해 발목연골/관절염 발생을 줄이기 위함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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