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경영 부진' 산하 공공기관 출자회사 30여개 올해 정리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7-01-12 11:28


산업통상자원부는 산하 공공기관이 출자한 총 282개 출자회사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경영실적이 부진한 10% 내외를 연내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매년 전수조사를 통해 지속적인 관리·점검 실시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12일 서울 종로구 무역보험공사에서 '2017년 제1차 공공기관장 회의'를 열고 이같이 전했다.

전수조사는 오는 4월 시작해 경영실적과 경영개선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 6월쯤 정리 대상 출자회사를 결정할 예정이다.

우선 정리 대상은 ▲3년 연속 적자이거나 ▲3년 연속 부채비율이 200% 이상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자비용/영업이익)이 1 미만인 회사다.

다만 해외 현지법률이나 계약상 이유로 조기 정리가 불가능한 경우는 일정 시점까지 정리를 유예할 계획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아울러 산업부는 올해 39개 공공기관에 대한 총 투자 규모가 전년보다 10.1% 많은 20조2925억원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내수경기 회복을 위해 상반기 중 11조6930억원을 조기 집행할 방침이다.


현재 14개 에너지 공공기관에서 시행 중인 선급 지급을 모든 공공기관으로 확대하고, 한도를 70%에서 80%로 상향한다.

또한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들은 올해 신규 정규직을 4054명 선발한다.

이중 60%인 2442명은 상반기에 우선 채용하고,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하반기 채용규모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공공기관들의 사회공헌활동 규모는 지난해보다 15.6% 많은 2846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지역경제 활성화, 소외계층 지원, 글로벌 사회공헌 등을 중점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뿐만아니라 산업부는 부채감축, 임금피크제, 성과연봉제 등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력도 추진한다.

한국전력·한국수력원자력·석탄공사 등을 비롯한 11개 부채 중점 관리 기관은 지난해 목표치(10조4173억원)를 초과한 11조2976억원의 부채를 절감했다.

산업부는 올해 사업조정, 자산매각, 경영효율 등을 통해 총 13조1439억원의 부채 감축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산업부 산하 모든 공공기관들은 올해 사이버보안 인력과 예산을 전년 대비 20% 이상 늘리고, 시설보안 예산도 15% 증액할 예정이다.

이날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산업부와 공공기관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해 논의된 내용들을 차질없이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 두번째)은 12일 서울 한국무역보험공사 대회의실에서 산하 39개 공공기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 제1차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장 회의'를 주재했다. 사진제공=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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