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배달은 서비스업종이에요. 고객에게 최대한의 서비스를 베풀어야 고객이 다시 찾아오죠. 원가 계산만 해서는 고객을 잡을 수 없어요."
그의 또 하나의 성공비결은 배달 어플 관리다. 매장 크기가 작아 홀 손님이 없어 배달과 테이크아웃이 주 매출인 행당점은 배달 비율이 90%에 이른다. 특히 배달의민족의 경우 1.5㎞ 이내 치킨배달 업종 중 그의 매장이 1위다. 리뷰만 1500여개가 넘는다. "리뷰를 남기면 사이드메뉴인 황금감자를 무료로 제공하죠. 답변도 바로바로 달구요." 리뷰를 관리하면서 그는 단골고객의 취향을 자연스럽게 알게 됐고, 그에 맞는 감자나 생맥주를 서비스하고 있다.
최 점주는 과거 핸드폰 무역업체서 4년 정도 근무했던 월급쟁이였다. 그런 그가 창업에 나선 것은 가족인 어머니의 병원비 등을 충당하기 위해 월급만으로 힘들었다는 게 자리잡고 있다. 그는 "주거 지역인 행당동은 지리적 특성상 언덕이 많아 배달이 최적화됐다고 생각했다"며 "치킨 배달을 생각하면서 요식업이 처음이라 프랜차이즈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20대 창업을 생각하는 이들에게 따끔한 충고도 잊지 않는다. 하나를 얻으려면 하나를 버려야 한다는 게 골자다.
실제 그는 1년6개월 동안 그는 단 하루도 쉬지 않았다. 명절에도 매장을 오픈했다. 자유를 포기한 대가가 높은 매출로 돌아온 셈이다. 물론 처음부터 장사가 잘 된 건 아니다. 오픈 후 자리잡는데 5개월 정도 걸렸다. 그 기간 동안 힘들어 포기할 생각도 여러 번이었다는 게 그의 말이다. 그는 "치킨전문점은 서비스업"이라며 "원가를 따지지 않고 고객에게 무조건 서비스해야만 고객이 매장을 찾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