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세일 티바두마리치킨 행담점주 "치킨은 서비스업, 베푸는 정신이 포인트"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7-01-09 16:32


"치킨 배달은 서비스업종이에요. 고객에게 최대한의 서비스를 베풀어야 고객이 다시 찾아오죠. 원가 계산만 해서는 고객을 잡을 수 없어요."

최세일 티바두마리치킨 행담점주가 밝힌 성공비결이다. 최 점주는 10㎡(약 3평) 크기의 매장을 지난 2015년 7월 오픈, 1년 6개월 동안 상당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티바두마리치킨에 따르면 최근 3개월 평균 매출은 4000만원에 달한다.

최 점주는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배경으로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꼽는다. 대부분의 치킨 배달점은 주문한 메뉴만 배달한다. 그러나 최 점주는 오픈 초기부터 서비스 메뉴를 제공했다. 감자튀김, 구운 계란, 생맥주 등 고객의 취향을 반영해 제공하는 서비스도 다양하게 갖췄다. 지난해 말 달걀 가격이 폭등하면서 현재는 귤을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그의 또 하나의 성공비결은 배달 어플 관리다. 매장 크기가 작아 홀 손님이 없어 배달과 테이크아웃이 주 매출인 행당점은 배달 비율이 90%에 이른다. 특히 배달의민족의 경우 1.5㎞ 이내 치킨배달 업종 중 그의 매장이 1위다. 리뷰만 1500여개가 넘는다. "리뷰를 남기면 사이드메뉴인 황금감자를 무료로 제공하죠. 답변도 바로바로 달구요." 리뷰를 관리하면서 그는 단골고객의 취향을 자연스럽게 알게 됐고, 그에 맞는 감자나 생맥주를 서비스하고 있다.

최 점주는 과거 핸드폰 무역업체서 4년 정도 근무했던 월급쟁이였다. 그런 그가 창업에 나선 것은 가족인 어머니의 병원비 등을 충당하기 위해 월급만으로 힘들었다는 게 자리잡고 있다. 그는 "주거 지역인 행당동은 지리적 특성상 언덕이 많아 배달이 최적화됐다고 생각했다"며 "치킨 배달을 생각하면서 요식업이 처음이라 프랜차이즈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티바두마리치킨은 닭 공급가가 현실성이 있어 좋다"며 "계육협회의 닭 가격에 맞춰 가맹점에 공급하는 치킨 가격을 유동적으로 조정해 주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20대 창업을 생각하는 이들에게 따끔한 충고도 잊지 않는다. 하나를 얻으려면 하나를 버려야 한다는 게 골자다.

실제 그는 1년6개월 동안 그는 단 하루도 쉬지 않았다. 명절에도 매장을 오픈했다. 자유를 포기한 대가가 높은 매출로 돌아온 셈이다. 물론 처음부터 장사가 잘 된 건 아니다. 오픈 후 자리잡는데 5개월 정도 걸렸다. 그 기간 동안 힘들어 포기할 생각도 여러 번이었다는 게 그의 말이다. 그는 "치킨전문점은 서비스업"이라며 "원가를 따지지 않고 고객에게 무조건 서비스해야만 고객이 매장을 찾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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