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지난해 11월 다국적 제약회사 사노피와 체결한 지속형 당뇨신약 포트폴리오 '퀀텀프로젝트'의 기술수출(라이선스아웃) 계약을 일부 변경하는 수정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공시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사노피로부터 일부 지속형 인슐린 개발에 대한 권리를 반환받는다.
퀀텀프로젝트는 '지속형 GLP-1 계열 에페글레나타이드'(efpeglenatide), '주 1회 제형의 지속형 인슐린', '에페글레나타이드와 인슐린을 결합한 주 1회 제형의 인슐린 콤보' 등 3개의 신약 후보물질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사노피가 한미약품에 권리를 반환하는 건 주 1회 제형의 지속형 인슐린이다.
한미약품은 인슐린 제제의 시장 상황과 개발 가능성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사노피와 이같이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한미약품과 사노피는 나머지 2개 후보물질인 지속형 GLP-1 계열 예페글레나타이드와 에페글레나타이드와 인슐린을 결합한 주 1회 제형의 인슐린 콤보에 개발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또 GLP-1 계열의 당뇨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개발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등을 감액하고, 개발 비용 일부를 한미약품이 부담하기로 했다.
계약 수정에 따라 한미약품은 사노피에 2018년 12월 30일까지 애초 받았던 계약금 4억유로(약 5000억원) 중 1억9600만유로(약 2500억원)를 차례로 지급한다. 개발 및 상업화 마일스톤은 기존 35억유로에서 최대 27억2000유로로 변경됐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11월 사노피와 총 4조8000억원에 달하는 퀀텀프로젝트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국내 제약 역사상 최대 규모 수출로 계약금만 4억유로였고, 향후 임상시험과 시판 허가 등에 성공하면 단계적으로 총액 35억 유로(약 4조3000억원)를 추가로 받을 예정이었다.
한편, 이같은 소식에 한미약품의 주가는 29일 장 초반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한미약품은 전 거래일보다 7.92% 하락한 31만4000원에 거래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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