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경영정상화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으로 최근 국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데 이어 특별검사의 수사, 면세점 사업 로비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개장한 롯데몰 은평점의 현장경영에 나섰다.
롯데몰 은평은 서울시 은평구 진관동 일대 부지면적 3만3000여㎡(9980여평) 연면적 약 16만㎡(4만8400여평)규모로 서북권 상권에 처음 만들어진 몰링 공간이다. 쇼핑몰은 영업면적 4만여㎡(1만2295평) 규모로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9층 'I♥Sports' 입점)으로 글로벌SPA부터 씨푸드부페까지 총 201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마트는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3개 층에 영업면적 약 9385㎡ (2839여평) 규모로 들어서며 문화센터를 포함해 체험형 장난감 전문매장인 '토이저러스'와 가전 전문매장 하이마트 등도 갖췄다.
신 회장은 수행원들과 함께 쇼핑몰 2층의 의류 매장과 3층의 롯데하이마트 매장, 토이저러스 매장 등을 꼼꼼히 둘러보며 매장 구성과 소비자 반응 등을 살폈다.
신 회장은 그동안 회사 내부 활동에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쇼핑몰 시찰 등의 대외활동에는 자주 모습을 그러내지 않았다. 업계 일각에선 이 같은 점에 주목, 최근 일련의 행보는 내부 직원들의 결속력 강화와 사기진작을 통한 경영정상화를 하루빨리 이뤄내자는 모종의 메시지 일 것으로 보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의 롯데몰 은평 방문은 최근 대외 악재에 흔들리고 있는 그룹의 경영정상화를 이끌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일 것"라며 "최근 검찰 수사와 국회청문회 출석 등의 일정에도 내부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신 회장의 이번 데몰 은평의 시찰은 유통명가로 자리매김 하기 위한 내부 직원의 사기진작을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