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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내년 9월까지 평창 5G 시범서비스 네트워크 구축 완료"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6-12-13 16:10



KT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일 5세대(G) 이동통신 시범 서비스를 위한 통신망을 내년 9월까지 구축하겠다고 13일 밝혔다. KT는 이날 광화문 사옥에서 KT는 이날 행사장에서 '평창 5G 규격' 장비로 2.3 Gbps(초당 기가비트)의 무선 다운로드 속도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5G 장비를 탑재한 '5G 버스'에서 끊김 현상을 최소화한 5G 서비스도 시연했다.

KT에 따르면 시범 서비스 네트워크는 4∼5개월에 걸친 안정화 과정을 거쳐 평창올림픽 개막일인 2018년 2월 9일부터 5G 시범 서비스에 활용된다. 5G 시범 네트워크는 KT가 글로벌 장비 제조업체들과 함께 만든 '평창 5G 규격'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KT는 5G 장비와 규격을 검증하기 위해 지난 10월부터 서울 광화문 일대에 시험용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KT 관계자는 "안정적인 전송을 위해 광화문 사옥 위에 기지국 3개를 설치해 밤낮으로 테스트를 진행했고, 한 달 후에는 다운로드 속도가 5Gbps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5G 기술은 통신뿐 아니라 방송에서도 비약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최초로 흑백TV 중계가 시작된 이래 올림픽과 방송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1964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최초의 컬러TV 위성중계,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는 최초의 모바일 기반의 생중계가 서비스됐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은 5G 기반의 첨단 중계기법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2018년 평창에서 5G 네트워크가 구축됐을 때 선보일 수 있는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를 제시했다. 지난 2월, 1차 테스트 이벤트에서 선보였던 서비스보다 보다 구체화한 게 특징이다. 특히 봅슬레이 관련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는 이번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봅슬레이는 활주 속도가 평균 120~150km인데다 이탈 방지를 위해 설치된 궤도를 전파가 투과하기가 어려워 무선기술을 적용한 중계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KT는 고속환경에 맞는 무선데이터 전송기술을 개발 및 규격화했으며, 전파가 최대한 전달될 수 있도록 최적의 망을 재설계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 10월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에서 봅슬레이에 초소형 무선 카메라를 부착해 '싱크뷰' 영상 전송에 성공했다.

그동안 봅슬레이는 경기장 바깥에서 촬영한 모습밖에 즐길 수 없었지만 싱크뷰를 활용하면 선수 시점에서 봅슬레이의 스릴 넘치는 슬라이딩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KT는 1차 테스트 이벤트에서 선보였던 타임슬라이스, 360도 VR을 더욱 진화시켰다.

이번에 내놓은 타임슬라이스는 영상 가운데 선수별로 포커싱이 가능하다. 아이스하키와 같이 여러 선수가 한꺼번에 나오는 경기에서 개별 선수의 움직임을 보다 세밀하게 살필 수 있다. 360도 VR은 경기장뿐 아니라 선수 대기석, 인터뷰석까지 감상할 수 영역을 늘린 게 특징이다. 따라서 선수가 경기장에 입장하는 순간부터 경기결과를 기다리는 순간까지 선수와 같이 호흡하는 게 가능하다.


홀로그램의 경우 각각의 장소에 있는 사람을 하나의 홀로그램으로 구현하는 '다자간 홀로그램(서울-평창-강릉)'을 세계 최초로 내놓았다.

KT 관계자는 "통신 분야에서 평창올림픽은 5G 시대를 여는 열쇠가 될 것"라며 "중소 협력사 및 관련 단체 등과 적극적으로 협업해 5G 생태계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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