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디젤게이트'로 인해 국내 수입차 시장의 판도가 변하고 있다.
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11월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가 지난해 같은 달 2만2991대에 비해 15.8% 감소한 1만9361대로 집계됐다
지난 10월 등록실적(2만612대)과 비교해서는 6.1% 줄었다.
일본차 브랜드인 렉서스와 토요타가 3, 4위를 차지하며 아우디·폭스바겐의 빈자리를 채운 셈이다. 같은 그룹 내 고급차 브랜드와 대중차 브랜드 조합이 폭스바겐에서 토요타로 대체되는 모양새다.
렉서스와 토요타는 지난 10월에도 각각 1134대, 899대를 판매해 각각 3위와 5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올들어 11월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는 20만5162대로 전년 같은 기간 21만9534대에 비해 6.5% 줄었다.
이런 추세가 12월에도 이어지면 올해 연간 성장률은 하락세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연간 수입차 신규등록이 전년 대비 감소하는 것은 2009년 이후 7년 만의 일이다.
수입차의 하락세는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가 결정적인 원인이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1~11월 누적 판매는 각각 1만6482대, 1만3178대로 전년 대비 각각 44.4%, 60.2% 줄었다.
반면 나머지 수입차 브랜드의 같은 기간 누적 판매는 17만5502대로 전년 같은 기간 15만6천740대에 비해 12.0% 증가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디젤게이트와 인증조작 사건 등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수입차를 구입하려는 고객들의 발길이 주춤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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