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박람회' 4일간 10만명 방문…3D 스캔플러스 등 벤처 신제품 눈길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6-12-07 15:47


'2016 창조경제 박람회'가 지난 4일 나흘간 10만명의 관람객을 동원하며 막을 내렸다.

지난 1일부터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올해 박람회는 33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올해 박람회의 관람객 수가 총 9만6532명이라고 공식 집계했다. 지난해 박람회 관람객인 10만3000명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2013년(4만4936명), 2014년(6만7697명)보다는 크게 늘었다.

미래부에 따르면 참여 기관·기업이 지난해 1109개에서 1687개로 늘었고, 전시 부스도 작년 1607개에서 1852개로 증가했다. 또한 스타트업의 투자유치를 위한 투자·구매 상담회, 세미나 등 69건의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됐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가상현실(VR) 게임,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등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한 제품들이 소개됐고 이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코엑스 1층에 마련된 카카오, 오큘러스 코리아 등의 VR(가상현실) 게임 체험 존에는 중·고생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자율주행차 시승 시뮬레이션을 체험할 수 있는 현대기아차 부스에도 많은 인원이 몰렸다. 미래부에 따르면 VR 체험을 한 관람객의 수는 6786명이다.

또한 신생 벤처기업들의 이색적인 신제품들도 이번 박람회에서 주목을 받았다.


특히 '3D 스캔 플러스'라는 전신 스캐너를 출품한 벤처사 메이크쉐이프의 전시공간에는 체험을 원하는 관람객들의 줄이 이어졌다.

3D 스캔 플러스는 기존 DSLR을 이용한 고가의 외산장비를 대체할 신제품으로, 카메라 모듈을 미니보드에 연결해 무선으로 사진을 고속 전송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로써 고해상도의 전신 모델링을 30분 이내에 완료해 사진 스튜디오나 피겨 제작, 피부미용 등 2D에서 3D로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창출하려는 업체들의 관심을 받았다.

메이크쉐이프 관계자는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VR관련 영상기기 개발도 현재 90%까지 완료해 내년 초 시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박람회에서 총 45개의 벤처기업이 참여한 '미래성장동력 챌린지 퍼레이드 행사'에선 국내 처음 로봇이 전기차를 운전하고, 국내 유명캐릭터 라바가 스마트폰속 증강현실(AR)로 모습을 보이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청소년 기업가정신 체험 스쿨', '3D프린팅 체험 및 메이커 작품 만들기' 등도 주목을 받았다.

전시회 이외에도 이번 박람회 부대 행사로 1인 창조기업 성공포럼, 글로벌 벤처 창업 컨퍼런스 등도 개최돼 벤처 기업과 일반인들이 관심을 보였다.

박람회에 참가한 한 벤처사 관계자는 "정부의 지원 정책이 꾸준히 이어져 창업의 기회가 확산되고 기업들이 한층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예년 행사는 축제 분위기가 많이 났지만, 올해는 정국 상황을 고려해 내실 있고 차분하게 진행됐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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